업계, 올해 키워드로 AI·블록체인 융합 주목
RWA·메타버스·게임으로 쓰임새 확대 전망
“올해 AI 에이전트 억만장자 탄생할 것” 예측도
가상자산 업계가 올해의 키워드로 꼽아온 ‘인공지능(AI)’이 연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기준 AI 관련 카테고리(섹터)가 일주일간 상승률 상위권 섹터 10개 중 5개를 차지하면서다. 업계에서는 올해 AI 에이전트 중 억만장자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등 AI와 가상자산의 시너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가상자산 카테고리(섹터) 10개 중 5개가 인공지능(AI) 관련 섹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AI 에이전트 런치패드는 일주일간 57.6%의 상승률을 보이며 주간 상승률 2위를 나타냈다. AI 밈 코인 섹터는 53.9% 상승하며 3위에, AI 에이전트와 버추얼 프로토콜 생태계가 44.9%의 상승률을 보이며 4위와 5위로 뒤를 이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섹터 역시 주간 18.2% 상승하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AI와 블록체인(가상자산)의 융합은 이미 국내외에서 가상자산 키워드로 주목받아 왔다. 반에크는 올해 안에 AI 에이전트의 온체인 활동이 100만 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고, 코인베이스 역시 “2025년 이후, AI와 암호화폐의 통합은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9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AI와 블록체인의 시너지는 특히 AI 에이전트를 통해 주목받기 시작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고 결정을 내리는 프로그램으로, 밈코인 고트(GOAT) 사례를 통해 밈코인 홍보와 커뮤니티 관리 등 활동으로 그 가능성을 보인 바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밈코인 홍보와 같은 단순한 역할로 시작된 AI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는 점차 자산의 토큰화를 비롯한 다양한 활용 사례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2025년에는 AI 에이전트가 가상자산 거래, 게임과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개방형 지식재산권(IP) 인프라 스타트업 스토리 프로토콜은 버추얼 프로토콜의 대표 AI 에이전트인 ‘루나’를 일주일간 인턴으로 고용해 7000유에스디코인(USDC)를 실제 급여로 지급하기도 했다. 루나는 스토리 프로토콜의 소셜미디어를 관리하며 커뮤니티와 소통했고, 인턴 기간 종료 후 다른 AI 에이전트를 후임으로 추천해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특히 AI 에이전트가 향후 RWA 영역이나 가상자산 거래, 게임, 메타버스 등으로 쓰임새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지갑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전통 금융에서는 할 수 없었던 자산 거래와 관리 등까지 독립적으로 가능하게 되면서다.
제이슨 자오 스토리 프로토콜 공동 창업자는 올해 AI 에이전트 중 억만장자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이외에도 올해 안에 △AI 에이전트가 백만 달러 이상의 단일 거래를 진행 △기존 인간 인플루언서를 소셜미디어에서 추월 △AI 레이어1 블록체인의 완전희석가치(FDV) 200억 달러 달성 등의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