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계 경쟁력 강화 기대
CJ대한통운이 이달 5일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한다. CJ대한통운이 주 7일 택배 배송에 뛰어들면서 시민들이 한층 편리해지고, 이커머스 업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2일 CJ대한통운은 올해의 첫 일요일인 1월 5일을 기점으로 주7일 배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해 8월 “2025년부터 주 7일 배송을 핵심으로 한 가칭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내에서 쿠팡의 로켓 배송(익일 배송) 서비스가 택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주 7일 배송에 따라 소비자들이 한층 편리한 온라인 쇼핑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례로 지금까지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을 앞두고 변질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은 택배 접수가 제한됐으나, 이제부터는 언제든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성장세가 주춤하던 이커머스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으면 자체적인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 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풀필먼트(통합물류) 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밤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언제든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
주 7일 배송과 함께 택배기사들은 주 5일 근무를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휴일배송 등 업무방식 변화에 따라 추가 보상을 받게 된다. 초기 주 7일 배송 서비스 권역에는 배송밀집도가 낮은 일부 읍·면 지역이 제외되며, 향후 주 7일 배송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물량이 증가하면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휴일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기사가 지나치게 넓은 구역을 맡게 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과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앞으로 CJ대한통운은 주 7일 배송 활성화를 위해 이커머스 셀러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택배기사 복지제도를 더욱 확대해 종사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주7일 배송의 보편화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건강한 경쟁이 촉발되고, 이커머스 산업 전반의 발전과 소비자 혜택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