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PIF는 투자액 316억→200억 달러로 줄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투자공사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기금(PIF)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투자 활동한 국부펀드로 떠올랐다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글로벌SWF에 따르면 무바달라는 지난해 292억 달러(약 42조8200억 원)의 투자금을 베팅했다. 이는 전년 대비 67% 급증한 것으로 전 세계 국부펀드 투자액 증가율(7%)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2023년 가장 활발히 투자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PIF가 해외 투자를 줄이고 국내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무바달라 활약이 돋보이게 됐다. 사우디 국부펀드 PIF는 2023년 316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200억 달러로 글로벌 베팅액을 줄였다.
PIF는 신산업을 개발하고 경제 경제를 다각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던 펀드를 국내 경제에 대한 투자로 돌리고 있다.
SWP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 국부 펀드 10위권 중 5개가 중동 지역 펀드인데 이 중에는 UAE의 아부다비투자청과 아부다비국영지주회사(ADQ)가 포함돼 있다. 아부다비가 관리하는 국부펀드들의 지난해 투자액은 총 576억 달러에 달했다.
UAE는 글로벌 금융산업에서부터 기술,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에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무바달라는 투자액의 85%를 선진국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