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서 사라지는 ‘산타랠리’ 기대감...“불확실성 산재”

입력 2025-01-0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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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지난해 마지막 5거래일 하락세
새해 첫 2거래일 약세 보이면 산타랠리 놓치게 돼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금리 우려 등 불확실성 변수 많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신화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신화연합뉴스

연말 미국 월가를 한껏 들뜨게 한 산타 랠리 기대감이 꺾이는 분위기다.

뉴욕증시는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에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두고 ‘산타 랠리’ 기간이라고 한다. 실제로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1950년 이후로 S&P500지수는 산타 랠리 기간 77% 상승세를 보였고, 평균 상승률은 1.3%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적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5거래일 동안 S&P500지수는 1.5% 하락했고, 나스닥은 2.3%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0.8% 밀렸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연말에 이런 압박이 가해지는 것은 좀 특이한 일”이라고 짚었다. S&P500지수가 올해 첫 2거래일에도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2년 연속 산타 랠리를 놓치게 되는 것이다.

통상 연말연시에는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줄어들어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데 연말에는 트레이더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일부는 연말 보너스를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에 연말연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과 경기 민감주로 통하는 소형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확정 이후 급등한 이후 조정을 겪어야 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미국 증시의 강세를 견인했던 대형 기술주 역시 연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특히 수많은 불확실성이 산타랠리 기대감을 꺾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일단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는 것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2회로 축소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2기 행정부 기간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대체로 전망되고 있긴 하지만, 이민 강화 정책이나 관세 정책 등 그가 제시한 여러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글로벌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고 행진을 이어온 터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고평가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산타 랠리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요소로 꼽힌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에 달한다. 이는 10년 평균인 18.5배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물론 산타 랠리가 없다고 해서 올해 전체가 부진한 한해를 예고하는 것은 아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8년 만에 처음으로 산타 랠리가 없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2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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