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회사가 왜 선박을?…삼성‧LG전자, AI 무한 확장 세계관 꿈꾼다 [CES 2025]

입력 2025-01-07 17:53 수정 2025-01-0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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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CES 전시관 선공개
스마트홈 확장 개념 제시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를 사용한 ‘자율 항해 선박(Shift-Auto)’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를 사용한 ‘자율 항해 선박(Shift-Auto)’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연결, 공간, 확장.”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5’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가장 많이 반복한 단어들이다.

인공지능(AI) 가전을 만드는 두 회사는 그 기능을 보다 넓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가정에서부터 모빌리티, 상업·가상공간으로 그 범위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와 트렌드를 반영하듯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5에서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혁신적인 전시관을 꾸렸다. 이곳에서 이들이 그리는 미래의 ‘홈 AI’를 살펴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부스 투어’를 진행했다. 이 공간에는 두 회사가 일관적으로 강조하던 홈 AI의 확장성이 그대로 반영됐다.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하이라이트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하이라이트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주인공은 자사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였다. 이를 통해 각 기기와 서비스를 연결하고 다양한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개인화된 AI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관의 각 섹션은 가정에서 상업시설, 차량, 선박 등으로 확대되는 등 물리적인 공간 범위가 넓어졌다. 범위를 확장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그리는 ‘홈 AI’의 모습이다.

삼성전자 전시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아주는 것이 스마트싱스 하이라이트존이다. 이곳은 홈 AI의 대표적인 가전과 허브로 연결이 가능한 파트너사의 제품을 함께 선보이는 공간이다. 우측에는 건강 분야 파트너사와 어떤 식으로 에코 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는지를 나타내고, 좌측에는 가정에서 선박으로, 빌딩으로 AI가 확장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홈 AI를 통해 가족이 원하는 맞춤형 집이 만들어진다. ‘스마트싱스 에너지’로 집의 에너지 사용량을 알려주고 절약하게끔 도와준다. AI 가전으로 가사 노동 시간도 줄여준다.

홈 AI는 차량과 선박, 비즈니스 공간으로 넘어가며 더 효율적인 작업을 도와준다. 식당 등 매장에서는 AI가 온도와 조도를 자동으로 맞춰주고 전기 에너지 소비 패턴 분석도 받을 수있다. 호텔 이용자들은 객실에 머무르는 동안 원하는 대로 조명과 난방 등을 맞출 수도 있다.

스마트싱스를 이용하면 차량 탑승 전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 가능하다. 해상으로 넘어가 선박까지 관리할 수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에서 개발 중인 ‘자율 항해 선박’에도 스마트싱스 기술이 적용됐다.

▲6일(현지시간) 미국 CES 2025 LG전자 사전부스투어에서 관람객이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스룸)
▲6일(현지시간) 미국 CES 2025 LG전자 사전부스투어에서 관람객이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경험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뉴스룸)

LG전자 역시 AI를 다양한 공간으로 연결·확장해 변화하는 일상을 선보였다. 다양한 AI 홈 허브는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로 고객의 말과 행동,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연결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한다.

AI 홈 허브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잠을 자는 고객의 심박수와 호흡, 기침 등을 분석한다. 고객에게 온수를 마실 것을 제안하거나 집안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LG전자는 모빌리티 분야에도 AI를 적용했다. 탑승 시점부터 탑승자의 시선 의도를 분석하고 어디를 바라보는지를 AI 기술로 추적한다.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탑승자와 AI 기술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졸음 감지, 실시간 심박 수 측정, 안전벨트 착용 등 인식이 가능해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실험적인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인 ‘LG Labs(랩스)’도 소개됐다. 사람 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가전도 찾아볼 수 있었다. 반려묘가 사용하는 ‘에어로 캣’은 온열 좌석과 간단한 건강 체크(몸무게 등),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와인 냉장고인 ‘하이업 와인셀러’는 와인 보관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정수 필터를 거친 물과 캡슐 커피로 블렌딩한 커피머신 ‘퓨어듀엣’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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