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1453.5원을 기록했다. 전날 주간 종가(1469.7원)보다 16.2원 급락했다. 작년 8월 19일에 23.6원(주간 종가 1334원) 하락한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주간 종가는 작년 12월 23일 1452원 이후 가장 낮다.
이날 환율은 1460.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작년 12월 26일(145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후 1465.3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장중에 144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저점 1449.7원을 기록했다. 작년 12월 23일(1445.4원) 이후 최저치다.
밤사이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0.7% 하락하는 등 달러 약세 흐름이 나타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위험 회피 심리가 조금 완화되면서 그동안 많이 올랐던 부분에 대해 되돌림 현상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원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 엔화, 위안화와 동조화하는 현상을 보이는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따라가는 모습”이라며 “달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 완화 등이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