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도 신용도 하방 압력 지속…최대 리스크는 정치發 내수 부진”

입력 2025-01-07 17:0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국내 기업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취약 부문의 신용도 하방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19개 산업 중 '우호적' 산업 전망이면서 '긍정적' 신용도 전망인 곳은 방위산업 한 곳에 그쳤다.

한신평은 7일 개최한 '2025 산업별 전망 분석' 웹캐스트에서 "정치적 혼란에 따른 민간소비 개선이 지연되고,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반도체 주력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 둔화가 전망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장단기 신용등급 및 신용전망 상하향배율은 0.57배를 기록했다. 상하향배율이 1 미만은 등급 하향 압력이 커졌다는 의미다. 2022년 1.17배, 2023년 0.69배였던 상하향배율은 석유화학, 건설, 유통, 제2금융권의 대규모 등급 하향 변동이 나타나면서 1을 크게 밑돌고 있다.

기업, 금융 부문 모두 하향 기조를 나타냈지만, 기업(0.66배)과 비교하면 금융 부문(0.40배)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더 컸다. 제2금융권 기업들의 부동산 금융 유동성 관리 부담, 개인 여신 건전성 부담 확대 등이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비은행 기관 중 SK증권(A→A-), 오케이캐피탈(BBB+→BBB), KB부동산신탁(A2+→A2), 다올투자증권(A2→A2-), 한국토지신탁(A→A-) 등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여천NCC(A-), 신세계건설(A-), SKPIC글로벌(A-), 효성화학(A-→BBB+) 등 석유화학 업종도 대거 강등됐다.

올해 국내 경제의 최대 위험 요인은 정치적 불안에 따른 내수부진을 지목했다. 정승재 한국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연구위원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의 장기화는 경제 성장에 부정적"이라며 "혼란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투자심리가 억제하고,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2기 출범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가 새 변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올해 미국 금리인하는 경기지표의 호조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전망의 차이로 인해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과 미국 시장금리 차별화는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우위의 불균형 속 한국의 대외 신인도는 추락 중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11곳은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평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1.8%에서 지난달 1.7%로 0.1%p 낮췄다. JP모건은 1.7%에서 1.3%로 한 달 사이 0.5%p 가까이 전망치를 조정했다.

내년 산업 전망이 부정적인 산업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철강, 석유화학, 유통, 건설 등 6개를 꼽았다. 이중 이차전지, 석유화학, 유통, 건설은 신용 전망도 동시에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내년 산업 전망과 신용 전망이 '긍정적'인 산업은 방위산업 1개에 불과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발열ㆍ오한ㆍ구토' 증상 있다면…독감 아닌 '○○' 의심해 보세요 [이슈크래커]
  • 수도계량기 동파 주의…‘수목금’ 최강 한파, 절리저기압 때문? [해시태그]
  • 소득구간 대비 의료비 더 썼다면…본인부담상한제로 환급금 신청해볼까 [경제한줌]
  • ‘2차 집행은 다르다’ 예고한 공수처...尹 신병확보 시나리오는
  • 당정 "27일 임시공휴일로 지정"...설 엿새 휴일 '황금연휴'
  •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바구니…금융·증권주 쓸어 담았네
  • 미국, 지표 너무 좋아도 문제…또 힘 받는 인플레 우려에 채권시장 ‘불안’
  • ‘안갯속’ 美 금리 인하에…10만 달러선 반납한 비트코인, “금리 이슈 촉각”
  • 오늘의 상승종목

  • 0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2,773,000
    • -3.99%
    • 이더리움
    • 5,014,000
    • -6.35%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6.48%
    • 리플
    • 3,454
    • -3.44%
    • 솔라나
    • 293,300
    • -6.83%
    • 에이다
    • 1,473
    • -11.43%
    • 이오스
    • 1,197
    • -11.14%
    • 트론
    • 373
    • -5.57%
    • 스텔라루멘
    • 636
    • -5.36%
    • 비트코인에스브이
    • 78,400
    • -8.73%
    • 체인링크
    • 31,190
    • -9.31%
    • 샌드박스
    • 892
    • -12.0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