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미국과 영국, 유럽 중심의 EV 정책이 기존 대비 비우호적으로 변화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단기 성장률 전망치 하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기존 17만6000원에서 15만 원으로 15%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1만6000원이다.
8일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529억 원, 영업손실은 249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예정된 전방 고객들의 재고조정이 진행되며 양극재 판매가 부진했던 탓으로 전분기 대비 판가는 –8%, 판매량은 -9% 변동이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말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재고평가손실 환입이 약 100억 원대 반영되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개선된 –5.5%로 전망된다”면서 “EV, Non-IT향 수요는 부진한 가운데 ESS향 출하는 증가하며 전사 매출에서 ESS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대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4년 3분기 ESS향 매출은 33%였다.
주 연구원은 “실적 회복의 키는 삼성SDI향 유럽 판매 회복과 SK온향 포드(Ford), 폭스바겐(VW) 미국 판매 회복”이라면서 “유럽과 미국 모두 EV 정책 스탠스 변화로 단기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눈높이 조정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점진적인 판매량 회복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EV 전환 속도가 느려져도 내실 다지기는 잘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에코프로비엠은) 2026년까지 인도네시아 현지 수직계열화 구축을 통해 중국 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사들과 가격 경쟁이 가능한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삼성SDI, SK온 외 메이저 신규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매출처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