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8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예외주의 부각에 따른 글로벌 강달러를 쫓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51~1461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밤사이 미국 지표 서프라이즈가 확인되면서 성장 예외주의 우려 속 연준 상반기 금리인하 베팅이 전부 삭제됐다”며 “역내 실수요의 경우 급격한 환율 하락에 사태를 주시하던 수입업체 결제, 거주자 해외주식투자 등 저가매수가 다시 외환시장으로 복귀하며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뉴욕증시 기술주 리스크 오프로 연초 원화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스탠스를 내비쳤던 외국인 자금 매수세 둔화, 매도 전환 가능성도 어제자 낙폭 반납에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경계, 7.35위안 레벨 방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위안화 변수는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어제 NPS 선물환 매도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얘기가 외환시장에 돌면서 해당 물량에 대한 경계감이 고조됐다”며 “오늘도 장중 특정 외국계, 시중은행이 매도세를 강하게 가져갈 때 너도나도 똑같이 숏 포지션을 잡는 촌극이 반복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안화가 당국의 적극적인 속도 조절 노력에 오전장 상승 패턴을 반복, 원화를 비롯한 위안화 프락시에 강달러 부담을 상쇄시킬 여력을 만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