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 정몽규 호위무사로 구성…불공정·부도덕"

입력 2025-01-09 14: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진제공=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사진제공=허정무 전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허정무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그동안 축구협회가 선거운영위원회 명단을 공개하지 못한 이유가 명백히 밝혀졌다.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면서까지 정몽규 후보의 호위무사들로 위원을 구성했기 때문에 이름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법원에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임해지 부장판사)는 7일 허정무 후보가 축구협회를 상대로 낸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법원은 현재 진행되는 축구협회장 선거가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하고 그로 인해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될 만한 중대한 절차적 위법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법원은 선거인단 대다수가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인되지 않는 추첨 절차를 통해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허정무 후보 측은 "선거관리 규정에서는 협회와 관계없는 외부위원을 3분의 2 이상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그러나 그토록 숨겼던 선거운영위원 명단을 살펴보면 이런 규정을 위반한 것은 물론, 축구인이나 전 국민 모두를 우습게 보는 오만하고 독선적인 그동안의 축구협회 행정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했다.

허정무 후보 측에 따르면 선거운영위원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4선 도전을 승인한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이 포함돼 있다. 또한 2022년 HDC현대산업개발의 부실공사로 광주 화정동에 건축 중이던 아파트가 붕괴됐을 당시 사건의 현산 측 소송대리인을 김앤장법률사무소에 맡겼는데, 이번 선거운영위원 명단에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도 포함돼 있었다.

허정무 후보는 "스포츠공정위원회의 김모 위원장은 심사 대상인 정몽규 회장과 골프를 즐긴 것이 작년 국회 청문회에서 밝혀져 비난을 받았고, 현산 소송을 대리한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정 회장 간 이해관계는 누구라도 의심할 만한 것"이라며 "정몽규 후보가 축구인이나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여겼으면 이런 몰상식하고 부도덕하며 파렴치한 행위를 자행했겠나.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몽규 후보는 더 이상 부도덕하고 불공정하며 위법한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로 인한 책임은 단지 선거 과정으로만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언제나 반가웠다…역대 ‘임시공휴일’ 모음집 [해시태그]
  • 알맹이만 중요하다고요? 요즘은 '껍데기'에 돈 씁니다! [솔드아웃]
  • 이름값이 뭐길래…아시아권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 교체 수난사 [이슈크래커]
  • “20년 물리나”…개미무덤 된 양자컴퓨터株, -45%에 ‘곡소리’
  • 채상병 사건 ‘항명·상관명예훼손 혐의’ 박정훈 대령, 1심서 무죄
  • 정국불안에도 자금시장은 ‘순항 중’…기업 유동성도 훈풍
  • 실손보험 이렇게 바뀐다…내년부터 ‘울며 겨자먹기’ 환승 시작 [5세대 실손이 온다上]
  • "민희진이 새빨간 거짓말 하고 있다" 다보링크 회장의 폭로
  • 오늘의 상승종목

  • 01.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1,607,000
    • -0.49%
    • 이더리움
    • 4,954,000
    • -0.56%
    • 비트코인 캐시
    • 645,000
    • -1.07%
    • 리플
    • 3,484
    • +1.69%
    • 솔라나
    • 288,100
    • -1.57%
    • 에이다
    • 1,392
    • -2.59%
    • 이오스
    • 1,209
    • +1.68%
    • 트론
    • 368
    • -2.13%
    • 스텔라루멘
    • 616
    • +0.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700
    • +1.72%
    • 체인링크
    • 30,210
    • -1.05%
    • 샌드박스
    • 899
    • +2.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