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54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7만3500원이다.
9일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 부진 및 정책 리스크에 따른 이차전지 업체들의 눈높이 하향 조정이 진행 중”이라며 “그럼에도 악재는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주가 방향성은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이 결정할 것”이라며 “업종 내 대장주로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하방 경직성은 견고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142억 원(적자전환)으로 컨센서스(-1870억 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북미 고객사 재고조정, 예상보다 부진한 유럽 수요, 불용재고 처분에 따른 일회성 영향”이라고 했다.
그는 “중대형 전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1000억 원, -1869억 원(적자전환)을 예상한다”며 “자동차 전지는 판가 하락 및 수익성 높은 제너럴모터스(GM)향 출하량 감소에 따른 생산 세액공제(AMPC) 둔화로 부진하다”고 했다.
또 그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업황 호조가 지속되나, 일부 프로젝트 이연으로 수익성 소폭 감소할 것”이라며 “소형 전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조6000억 원, -274억 원(적자 전환)을 전망한다”고 했다.
이어 “예상보다 더딘 원통형(EV) 물량 회복 및 정보기술(IT)향 수요 감소 등으로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수요 불확실성으로 영업실적 및 생산능력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불황기 이후 수요를 담보할 수 있는 제품과 수주를 통해 업황 회복기 가장 빠른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며, 업종 내 차별화된 주가 흐름 지속을 전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