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3일 한화오션에 대해 고환율과 생산 안정화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9958억 원, 영업이익 118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분기 조업일수는 직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은 30% 상승했다”며 “타사 내비 환율 노출도가 높은 한화오션은 손익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 “생산 안정화 효과가 기존 예상 대비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한다”며 “전 분기에도 생산 안정화 비용을 2분기 1400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대폭 감축했는데, 이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는 생산 안정화 부진에 따른 더딘 이익 개선 속도가 해소되며 선가와 믹스 개선 기반 조선업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온전히 누릴 것”이라며 “미국 군함 유지·보수·운영(MRO) 수주, 미국 필리조선소 지분 인수 등 해양 방산 영량을 키우고 있고 미국과의 군함 건조 협력 논의 진전에 따른 추가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동맹국과의 군함 건조 협력 필요성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발언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했으나 실적 개선에 기반한 추가 상승 여력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