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올해 모태펀드 출자 방향 및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한 벤처투자 업계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올해 1조 원을 출자해 1조9000억 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한다.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를 1조 원 이상 조성하고, AI·기후테크·세컨더리 등 출자 분야 다각화, 국가별 선호 투자 분야를 고려하여 특화 운용한다.
지방 분야에는 역대 최대 2000억 원을 출자한다. 모태펀드와 지자체·지방은행·지역 거점기업 등이 함께 3년간 1조 원 이상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최근 초기투자 위축을 고려해 창업 초기 분야에 전년 대비 25% 증액한 1000억 원을 출자한다. 창업 초기 분야가 아닌 펀드도 초기투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를 우대 선정한다.
이밖에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한시 인정(최대 20%)하고, 관리보수 체계를 전면 개편해 벤처캐피털의 도전적 투자를 뒷받침한다.
중기부 설명 이후 모태펀드 출자 방향 및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 등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벤처캐피털(VC) 업계 참석자들은 퇴직연금 등 새로운 벤처투자 참여 주체 유입,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바이오 투자 마중물 확대, 국내 VC의 글로벌화 지원,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 지원 등을 주문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더딘 내수회복 등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인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며 “중기부는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1월 중 조기 공고해 벤처투자 시장에 자금을 신속하게 공급하고, 향후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한시 인정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