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은 IPTV, 5년간 매출 7% 성장…OTT 결합으로 코드커팅 막는다

입력 2025-01-16 15:44 수정 2025-01-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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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산업 전반이 역성장하는 가운데, 인터넷TV(IPTV) 매출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신사업 성과가 매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들 사업자는 본격적인 AI 수익화에 박차를 가하면서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 상품 출시로 코드커팅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방송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IPTV의 2023년 매출액은 5조72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2.3% 늘어난 수준이다. IPTV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5년간 IPTV의 매출은 연평균 6.7% 증가했다. 반면, 다른 사업자의 방송사업매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건 지상파방송이었다. 지상파의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2% 감소한 3조7309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매출액은 7조924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6.8% 줄어든 수준이다.

▲KT는 영유아 전용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주최한 '함께 그린 책 2' 어린이 작가 공모전 및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제공=KT)
▲KT는 영유아 전용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주최한 '함께 그린 책 2' 어린이 작가 공모전 및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제공=KT)

이 같은 IPTV 성장세는 사업자가 꾸준히 개척한 AI 신사업 성과가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2017년부터 AI를 접목한 미디어 신사업을 선보였다. 2017년 SKB는 AI 기반 화질 업스케일링 기술과 영상 분석 솔루션을 선보였다. KT는 AI 기반 IPTV 셋톱박스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사용자와 대화하며 콘텐츠를 켜고 끄는 서비스였다. 같은 해 LG유플러스도 네이버와 손잡고 AI 스마트홈서비스 ‘U+우리집AI’를 내놨다. 또한, 홈쇼핑송출수수료 매출이 늘어나면서 IPTV 방송사업매출의 전체 성장을 견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홈쇼핑송출수수료매출은 2023년 1조540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가 고객 경험을 혁신해 고객 리텐션(고객 유지)을 끌어올리는 효과는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IPTV 사업자는 AI 기반 초개인화 IPTV를 지속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KT는 IPTV의 8K 화질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지니TV 셋톱박스4는 조도 센서와 4개 마이크, 안드로이드 TV OS 14, 돌비 애트모스를 탑재해 시청 환경을 자동으로 개선한다. SKB는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IPTV에 적용했다. B tv 리모컨과 셋톱박스 마이크로 고객이 요청하면, 음성 대화를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LG유플러스도 자사 AI 기술인 익시(ixi)를 IPTV U+tv에 적용해 대화형 탐색 기능을 추가했다. 초개인화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AI 큐레이션’, 자동으로 자막을 생성하는 ‘AI 자막’ 등을 제공한다.

특히 IPTV 사업자는 OTT 콘텐츠를 묶어 제공하면서 OTT 발 코드커팅을 최대한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중국의 유튜브라 불리는 ‘빌리빌리’ 콘텐츠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해당 콘텐츠는 U+tv 구독상품 ‘유플레이 프리미엄’에 가입하면 시청할 수 있다. SKB는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넷플릭스 요금제’ 4종을 출시했다. 실시간 방송, 주문형 비디오(VOD), OTT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전략이다. SKB는 ‘B tv All+’ 결합요금제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나눠져 있던 상품을 OTT처럼 하나로 묶어 스포츠, 뉴스, 홈쇼핑, 드라마 등 실시간 콘텐츠와 전 장르 VOD 통합 효과로 ‘코드커팅’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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