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선후보 자격으로 美 방문…쪽팔리게 군중 집회 참석할 거 있나"

입력 2025-01-2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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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식 위해 미국 방문…호텔서 TV로 시청해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인사 만나는 게 낫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행사장이 아닌 현지 호텔에서 TV로 시청했다는 것과 관련, "수많은 미국 군중들과 함께 벌벌 떨면서 수 시간 줄지어 기다려 검색을 받고 군중 집회에 참석할 필요가 있나"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21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내가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의 초청으로 8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한 것"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어 "쪽팔리지 않나"라며 "차라리 그 시간에 트럼프 측근 비공개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8년 전에는 야당 대표로서 두 달간 준비해서 일정 조정해서 왔는데 이번에는 일주일 전에 급히 초청받아 일정 조정 없이 왔다"며 "와서 보니 이곳 상원 의원들은 각종 인사청문회로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하고, 비공식 인사들조차 두세 분 빼고는 대통령 취임행사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고들 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그러나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며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우리 예상과는 달리 정치인들 모임이 아니라 그저 국민적 축제였다"고 전했다.

앞서 홍 시장은 같은 날 오전에 올린 게시글에서 "취임식 아레나 행사에는 2만 명이 초대됐는데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 대형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또 "취임식 만찬 행사인 안보관계자들 중심인 '커맨더 인 치프볼' 행사에도 왔는데 이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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