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Celltrion)은 cMET 타깃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인 ‘CT-P70’의 글로벌 임상1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IND가 승인되면 올해 중반 CT-P70의 첫 환자 투여를 목표로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에 IND를 신청한 CT-P70은 지난달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 2025)에서 발표한 후보물질 중 하나다. 당시 셀트리온은 CT-P70을 포함해 올해 ADC 후보물질 3건, 다중항체(multi-specific antibody) 후보물질 1건 등 총 3건의 IND 제출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CT-P70은 비소세포폐암(NSCLC), 대장암, 위암 등의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타깃하는 cMET(세포성장인자 수용체)는 암세포에서 활성화돼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T-P70은 앞서 진행한 비임상 실험에서 폐암, 대장암, 위암을 포함한 다수의 고형암 모델에서 종양 억제효과를 보인 바 있다. 특히 셀트리온은 CT-P70으로 경쟁사의 cMET ADC에 비해 cMET 저발현 종양에서도 동등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효능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 측면에서 임상개발중인 경쟁사 파이프라인 보다 높은 수치를 확인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CT-P70에는 셀트리온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피노바이오(PinotBio)와 공동개발한 신규 페이로드(payload) ‘PBX-7016’을 적용했다. PBX-7016는 캄토테신(camptothecin) 유래 페이로드로, 우수한 안전성을 확보해 낮은 독성과 높은 투여량으로 종양내 침투(tumor penetration) 등에서 강점을 보일 것으로 셀트리온은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달 JPM2025에서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직후 신속하게 첫 글로벌 임상 IND를 제출하며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혁신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환자들에 새로운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CT-P70을 시작으로 올해 총 4건의 IND를 제출하고, 이어 오는 2026년에 ADC 2건과 다중항체 신약 2건, 2027년에는 ADC 신약 3건, 2028년은 ADC 신약 1건과 다중항체 신약 1건 등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IND 제출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