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시장 본격 공략…"공공 분야 고객과 협업 확장"
MS 애저에 이어 2번째…빅테크 국내 공공 클라우드 진출 가속화
구글 클라우드가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를 취득하며, 국내 공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CSAP ‘하’ 등급(다 그룹용)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CSAP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주관하며 클라우드 서비스의 정보 보호 수준 향상 및 보장을 위해 설립된 인증제도다. CSAP는 다루는 개인정보 및 데이터 등에 따라 보안 등급을 상·중·하로 나눈다.
이번 CSAP 획득을 계기로 구글 클라우드는 국내 국가·공공기관에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구글 클라우드 측은 공공 분야 고객이 관련 규정을 준수하며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3년 CSAP 신청을 완료한 구글 클라우드는 꾸준히 국내 공공 시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 왔다. 통상 CSAP는 신청접수 완료일로부터 인증서 발급까지 평균 2개월 반~5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구글의 CSAP 획득이 오래 걸린 건 당초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알고리즘만을 허용했기 때문인데, 지난해 1월 상·중·하 등급제가 시행되면서 외국 기업의 국내 진출 문이 열렸다.
구글클라우드의 CSAP 취득은 지난해 12월 CSAP 하 등급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에 이어 두 번째이다. MS 역시 공공 시장 진출을 시사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전환 흐름 속에 글로벌 빅테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부가통신사업자(복수응답)의 60.2%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를, 24%는 MS 애저를 사용했다. 뒤이어 △네이버 클라우드 20.5% △구글 클라우드(GCP) 19.0% △KT 8.2% △오라클 8.2% △NHN 7.0% △삼성 SDS 1.2% 순이었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한국에서도 구글 클라우드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보다 많은 공공 분야 고객과 협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정부 기관이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높은 수준의 AI 혁신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