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Celltrion)은 VEGF 항체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Vegzelma)’가 유럽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베그젤마가 유럽에서 점유율 29%를 달성했다. 이는 오리지널 제품을 포함한 경쟁제품보다 높은 점유율로 베그젤마가 유럽에서 처방 1위를 기록하게 됐다.
베그젤마는 지난 2022년 10월 유럽에서 출시된 것으로 셀트리온은 지난해 3분기 베그젤마는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9%p 상승하며 단 2년만에 달성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베그젤마의 점유율 상승에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UniHA, 주요 대학병원 연합 구매단체)’와 조달 계약을 입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해당 계약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2년간 베그젤마를 공급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베그젤마 등 종양분야 외에도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후속 제품군을 중심으로 처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럽 주요5개국(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램시마SC(Remsima SC, infliximab)’가 전분기 대비 1%p 증가해 25%, ‘유플라이마(Yuflyma, adalimumab)’가 3%p 증가한 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유럽 시장에서 구축해 온 탄탄한 입지와 노하우를 앞세워 신규 출시 제품에서도 성과를 이어갈 것을 목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SteQeyma, ustekinumab)’를 지난달 프랑스를 마지막으로 유럽 주요 5개국에서의 출시를 마무리하는 등 유럽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들은 유럽에서 이미 영향력을 공고히해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후속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시장 내에서 우리 제품의 지배력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 중인 스테키마를 비롯해 신규 출시를 앞둔 제품들까지 아우른 11개 상업화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말 ‘앱토즈마(Avtozma, tocilizumab)’, ‘아이덴젤트(Eydenzelt, aflibercept)’, ‘스토보클로(Stoboclo, denosumab)’, ‘오센벨트(Osenvelt, denosumab)’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권고 의견을 받아, 현재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