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은 지난해 펀드 판매 법규를 잘 준수한 금융투자기관으로 신한은행,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8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은행,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 24곳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온라인 펀드 판매 절차를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금융소비자 파악 △적합한 펀드 △펀드 설명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 △기타 등 5개 부문이었다.
평가 결과, 오프라인·온라인 점수를 합산한 종합평가에서 신한은행,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현대차증권이 상위 5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 10위 내 증권사는 7곳, 은행은 3곳으로 증권사가 은행보다 펀드 판매 절차 관련 법규를 상대적으로 잘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5개 평가 부문 중 ‘기타’를 제외한 4개 부문은 지난해보다 개선됐지만, ‘적합한 펀드’ 부문은 여전히 미흡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판매 직원이 금융 소비자 투자 성향에 맞는 펀드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수익률, 비용 등 펀드 양적 특성과 투자전략·대상 등 운용 전략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기타 부문은 판매 직원이 부연 설명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거나, 정확하지 않은 부연 설명을 제공하는 등의 경우에 해당한다.
이 기간 전체 종합점수 평균은 63.5점이었다. 오프라인 점수는 77점으로, 지난해보다 2.7점 상승했다.
반면 온라인 평가점수는 49.9점으로 오프라인에 비해 부진했다. 홈페이지, 모바일 등 온라인 채널 전반에 걸쳐 점수가 낮았다.
재단은 “펀드 추천 시 추천 근거를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는 등 일부 개선이 필요한 점들이 여전히 있는 만큼 판매 직원에 대한 지원과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온라인의 경우 판매 직원의 도움 없이 금융소비자 스스로 모든 판매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온라인만의 특성에 맞춰 관련 법규를 반영해 판매 절차를 시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