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소유 선박에 대해 통행료 면제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파나마를 택한 마코 루비오(왼쪽에서 네 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의 파나마운하를 방문, 미라플로레스 갑문을 둘러보고 있다. 루비오 장관 일행 옆으로 우리나라 KSS해운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가스 아레스’호가 운하를 통과하는 모습이 보인다. 파나마시티/AP연합뉴스
파나마 정부가 앞으로 미국 정부 소유 선박의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연설에서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 선언하는 등 운영권 환수 의지를 보여 왔다.
2일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아 파나마 운하를 둘러싼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실제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운하 통제권 환수 위협의 '실마리'가 됐던 홍콩계 기업과 운영권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운하 5개 항구 가운데 2곳의 운영권을 보유한 홍콩계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와 관계를 끊을 수 있을지를 고려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 '파나마 정부가 소송 없이 적법한 절차로 계약을 중단할 수 있는 방향'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