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한 집단 앞세우려는 노력, 전우애 침식”
폐쇄된 클럽에는 한국인과 한국계 등으로 이뤄진 ‘한미관계 세미나’를 비롯해 ‘일본 포럼 클럽’, ‘라틴 문화 클럽’ 등 유색인종 관련 모임과 함께 수십 년의 전통을 이어온 여성 사관생도 리더십 클럽인 ‘코빈 포럼’, 동성ㆍ이성애자 연합인 ‘스펙트럼’ 등 12곳이 포함됐다.
웨스트포인트는 또 당국이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검토할 때까지 나머지 모든 클럽 활동도 중단하기로 했다.
웨스트포인트는 성명에서 “우리에겐 100개 넘는 클럽이 남아 있다”며 “우리의 리더십은 육군 정책과 지시, 지침을 따르는 동시에 생도들이 학업과 군사, 체력 향상에 관한 관심을 추구할 기회를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 역시 “앞으로 국방부 산하 부서는 흑인 역사의 달과 같은 행사에 인력을 포함한 공식 자원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대를 분열하려는 노력, 다시 말해 한 집단을 다른 집단보다 앞세우려는 노력은 전우애를 침식하고 임무 수행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DEI 정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관련 업무를 맡은 직원들을 유급 휴가 보내라고 명령했다. 유관 기관에는 이들을 해고하기 위한 계획을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후보 시절 줄곧 DEI 정책 폐기를 공언했다. 이후 주요 기업들이 DEI와 관련한 행사나 활동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일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