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고점론 동의 어려워 … AI 소프트웨어 기업이 이끌 것"

입력 2025-02-06 15:18 수정 2025-02-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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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택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 이사 인터뷰
고객맞춤형 랩 운용성과 상위권
“AI·양자컴퓨터 등 혁신산업 주목"
"우량주 중장기 투자로 변동성 대응”

여전히 인공지능(AI) 중심에 미국이 있다. 올해도 비중 있게 미국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오정택<사진>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 이사는 미국 증시 고점론에 대해 그동안 미국 증시가 왜 올랐는지를 고민해보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이사는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에서 고객들의 자산관리(WM)를 맡고 있다. 그가 굴리는 운용자산만 수백억 원에 달한다.

오 이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연초마다 고객들이 미국 시장이 많이 오른 것 같으니 저평가된 국내에 투자해야 하지 않냐고 많이 질문한다”며 미국 증시 고점론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는 연이어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랠리를 펼쳤다. S&P500과 나스닥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0%를 웃돈다.

오 이사는 “미국 시장이 단기적으로 상승한 것만 놓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증시는 막대한 자금을 가지고 성장에 투자하고 있고 자사주 매입도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수익률 상승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 이사는 10년 전부터 미국 주식을 포트폴리오로 구축해 왔다. 덕분에 미래에셋증권 내 고객맞춤형 랩(wrap) 수익률 톱10에도 들며 높은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는 “장기적으로 지수 대비 아웃퍼폼(시장 평균 수익률 상회)하는 성과를 위해 노력하며 미국 증시에 주목해 왔다”며 “작년, 재작년 우수한 장기 수익률을 거뒀다”고 했다.

▲오정택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여전히 AI 중심에 미국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같은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AI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오정택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여전히 AI 중심에 미국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같은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AI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미래에셋증권)

오 이사는 AI 시장도 여전히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는 “2023년, 2024년은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 기업이 시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부터는 소프트웨어 기업이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된 딥시크 이슈를 보면 AI가 더 확대된다는 것이지 AI가 축소되는 건 아니다”라며 “AI 관련 업종이나 종목을 선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초 양자컴퓨터 관련주의 급락을 이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발언에 대해서도 오 이사의 해석은 다르다. 앞서 황 CEO는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고 발언했다. 오 이사는 “황 CEO 발언 당시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폭락했는데 그만큼 (양자컴퓨터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말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빌 게이츠는 3년 내 수익화 얘기를 하고 있고 아이온큐(미국 양자컴퓨팅 기업)도 올해부터 실적이 나오기 시작했다”면서 “기업은 실적에 따라 주가 향방이 좌우된다. 가능성이 있는 투자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고수익을 거둔 오 이사의 투자철학은 명확하고 간단하다. 시장의 변화를 읽을 것, 반드시 장기투자를 병행할 것 등이다. 그가 10년 전부터 미국 주식을 포트폴리오로 구축해 온 것도 시장의 변화를 좇아갔기 때문이다. 딥시크 충격, 관세 리스크 등 언제든 나타날 수 있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우량주를 분할매수하는 중장기 투자도 병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오 이사는 투자가 어려운 개인투자자들에 혼자 고민하지 말라고도 조언했다. 그는 “많은 사람과 투자에 관해 토론하다 보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얻을 수도 있다”며 “미래에셋에는 우수한 WM이 많다. 지점을 방문해 상담해보면 새로운 방향 제시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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