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 “매출 다각화로 흑자 도전” [상장 새내기 바이오③]

입력 2025-02-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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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09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모비케어‧씽크 도입 병원 확대하고, 해외로 진출 적극 추진할 것”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에 있는 연구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에 있는 연구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모비케어 외래환자 심전도 분석 서비스가 순항 중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건강검진 검사가 시행됩니다. 씽크 도입 병동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성남 연구소에서 본지와 만나 주요 제품인 웨어러블 심전도 의료기기 ‘모비케어’와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의 올해 사업 목표를 이같이 제시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디지털 헬스케어’ 개념이 생소했던 2009년부터 산업에 뛰어들어 국내 최초 원격의료 서비스 장비와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았다. 이후 모비케어와 씽크를 출시하며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는 흑자전환이 목표다. 이를 위해 두 제품의 도입 병원을 꾸준히 확대하고,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내 집 마련 자금으로 창업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도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자기술연구원이었던 이 대표는 2009년 집을 마련하기 위한 돈으로 창업했다. 당시만 해도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개념이 생소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대표는 용역 사업으로 연구비와 운영비를 마련했다. 이 사업으로 한때 100억 원 이상의 매출도 달성했다. 이후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이 주목받으며 창업 약 10년 만인 2019년 첫 투자를 받았고, 상장 전까지 누적 약 4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대표는 “당시 의료IT를 연구하고 있었던 상황에서 의료 분야는 디지털 전환이 늦다고 생각해 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디지털 헬스케어의 개념이 생소해 국내외 대기업들의 제품 개발 용역으로 고정비를 해결하고 우리 사업을 했다”며 “의료기기‧인공지능(AI) 인증을 받은 2017년부터 개발 용역을 중단했고, 이를 발판으로 사업화하면서 첫 투자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모비케어를 개발한 것은 초창기 사업 아이템인 원격의료 장비를 개발하면서부터다. 원격진료를 위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한데, 더욱 정확한 모니터링을 위해 생체 신호 장비를 병행해 개발했다. 회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10년 국내 최초의 원격의료 서비스 장비와 소프트웨어 허가를 받았다.

이 대표는 “환자를 관찰하는 데 가장 최적화된 게 생체 신호다. 화면으로 환자의 얼굴뿐 아니라 혈압, 맥박, 체온도 측정해야 해서 자체 생체 신호 측정 의료기기 확보를 위해 개발했다.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기기는 글로벌 대기업이 하고 있었다. 그것을 웨어러블로 간단하게 개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웨어러블 심전도 의료기기 ‘모비케어’와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소개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가 웨어러블 심전도 의료기기 ‘모비케어’와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소개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의료진 부담↓진단 효율성↑

주요 제품인 모비케어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부착해 심전도, 심박 등 사용자의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부정맥 스크리닝 및 진단을 위한 심전도 분석 서비스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24시간 이상 장시간 심전도 데이터를 분석해 부정맥 전문의의 감수가 포함된 진단 보고서를 제공한다. 기존 심전도 검사 대비 저렴하고 환자가 사용하기 편리하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44곳 포함 1000여 개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비케어는 의원급에서도 검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 기존 심전도 검사 대비 가격도 저렴하고, 재활용이 가능해 회전율이 높아 관리가 편리하다. 일상생활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모비케어의 적응증을 산부인과, 정신건강의학과, 호흡기내과, 재활의학 등으로 확대하기 위해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해외로도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앞두고 있고,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에서는 허가받았다.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는 진출해 있다.

병상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는 회사가 내놓은 신성장 동력이다. 병동에서 실시간으로 수집한 환자의 생체 신호를 AI 알고리즘을 통해 의료진이 분석‧관리하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기존 시스템과 달리 활동하기 편하고 일반 병동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10개 병원에서 쓰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의료진은 병동에서 수집되는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심전도 등 생체 신호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의료진에게 알림을 보내 즉각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낙상 감지, 심정지, 패혈증 예측도 가능하다”며 “자동화된 데일리 리포트도 발행해 병동 간호사 업무를 줄여 의료 현장의 효율성과 환자 관리질을 향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연구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흑자전환해 의료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이정표를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최근 경기 성남시 연구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올해 흑자전환해 의료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이정표를 세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태현 기자 holjjak@

확실한 수익 모델로 흑자 도전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수가 기반 구독 서비스와 상품 판매가 수익모델이다. 모비케어는 병원에 장비를 무상 공급하고, 병원은 구독 형태로 심전도 분석 서비스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건강검진 시장에 진입하며 매출을 다각화했다.

이 대표는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판단해 24시간에서 최장 14일까지 모비케어 심전도 검사를 처방하고, 병원은 모비케어 분석 리포트가 발행될 때마다 분석료를 지급한다. 회사는 100회 리포트 쿠폰을 판매하고 리포트 차감 수에 따라 비용을 받는다. 또 심전도 분석 서비스를 건강검진 상품에도 적용했고, 1000만 명 직장인 수검자가 타깃”이라고 말했다.

씽크는 일반적으로 시스템 판매 방식이지만 구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최근에는 국산 제품 최초로 ‘원격심박기술에 의한 감시(EX871)’ 보험수가를 획득하며 총 3개(심전도 침상감시‧경피적 혈액산소포화도 측정 포함)의 수가를 보유하게 됐다.

이 대표는 “씽크를 도입한 병동에서는 실시간으로 환자 데이터를 수집해 AI가 분석한 결과를 의료진에게 제공하고 이벤트에 대해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병원은 병상 당 일별 리포트를 기반으로 수가를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흑자전환이 목표라는 이 대표는 “모비케어가 건강검진 시장에 연착륙하고, 씽크 도입 병원이 확대되면 흑자도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의료 시장의 디지털 전환에 이정표를 세워 국내 기업으로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개척의 첨병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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