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행정명령 서명식을 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06165218_2133820_1200_800.jpg)
트럼프가 관세 인상을 새로운 세수 확보를 위한 조치로 인식할 경우 추후 정책 마련을 통해 보편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 하나증권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점이 1개월 유예되면서 관세 전쟁에 대한 시장 우려가 완화되었지만, 무역분쟁은 올해 내내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멕시코, 캐나다와 협상을 시작했다면, 미국-중국 간 대화는 보다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독일을 필두로 EU에 대한 관세 압박이 커질 개연성이 높다"고 짚었다.
지난해 미국의 국가별 수입 비중은 멕시코(15.5%), 중국(13.4%), 캐나다(12.7%), 독일(4.9%), 일본(4.5%), 베트남(4.2%), 한국(4.0%) 순이다. 한국은 미국의 10대 무역 적자국 중 8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역적자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상황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관세를 협상의 무기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미국이 3조3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전 세계로부터 수입하고 있어 교역국별 수입 의존도가 최대 15%에 불과한 반면 미국으로 수출하는 교역국은 국가 경제에서 대미 수출의 중요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도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한국의 총수출 중 대미 수출 비중은 19%로 대중 수출(20%) 다음으로 높다.
전 연구원은 "이에 당분간 보편관세보다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의 대한국 수입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반도체, 컴퓨터, 석유제품 등에서 관세 부과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