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불확실한 태도 속에 9만6000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7일(한국시간) 오전 9시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 하락한 9만6775.64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3% 뛴 2704.44달러로 나타났고 바이낸스 코인은 0.1% 오른 573.53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3.4%, 리플 -3.2%, 에이다 -3.7%, 톤코인 -1.2%, 도지코인 -3.2%, 트론 +4.1%, 아발란체 -5.0%, 시바이누 -5.4%, 폴카닷 -4.1%, 유니스왑 -3.5%, 앱토스 -3.7%, 라이트코인 -2.2%, 폴리곤 -4.4%, 코스모스 -5.6%, OKB -4.8%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고용 지표와 개별 기업의 실적에 주목하면서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5.65포인트(0.28%) 하락한 4만4747.6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2.04포인트(0.36%) 오른 6083.52에, 나스닥지수는 99.66포인트(0.51%) 상승한 1만9791.99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가상자산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온적인 반응에 더해 연준의 발언으로 하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 도입이 가능한지 묻는 말에 "연준은 그러한 프로젝트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합성 달러와 같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앞서 비트코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비트코인과 관련된 적극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일주일새 7% 이상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는 "비트코인은 지난달 20일 사상 최고가 대비 11% 하락했지만 투심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알트코인이 더 큰 폭으로 빠지면서 사람들은 비트코인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친화적인 가상자산 정책이 또 한 번 강세 모멘텀을 가져올 거란 낙관론도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트레이더가 패닉셀을 하면 비트코인이 추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변동성 장세에서도 주요 투자자들의 자금이 지속 유입되는 등 장기 강세를 가리키는 긍정적 요소가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공포'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내린 44로 '공포'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