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몰아치는 솔라나·리플 ETF 러쉬…지난해 상승장 재현하나 [블록렌즈]

입력 2025-02-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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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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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한번 가상자산 시장을 움직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바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 현물 ETF 상장 심사요청서(19b-4)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들리면서죠.

이번 검토 소식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지난해 1월의 상승장을 재현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SEC, 처음으로 솔라나 ETF 심사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이 솔라나 현물 ETF 신청서에 대한 공식 검토에 돌입했는데요. SEC가 솔라나 현물 ETF 신청을 거부하지 않고 승인 절차를 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에 시장이 기대감으로 부푼 것이죠.

이에 21셰어즈와 비트와이즈, 반에크, 카나리캐피탈 등도 지난달 28일 SOL 현물 ETF 신청서를 다시 제출한 상태인데요.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이전까지 증권으로 간주하던 가상자산에 대한 ETF 신청이 처음으로 인정됐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라며 "우리는 이제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다. SEC의 리더십 변화에 따른 직접적인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그레이스케일은 자사 ADA 신탁을 카르다노(에이다) 현물 ETF 상품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심사요청서를 보냈는데요.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몇 주간 연달아 알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앞서 그레이스케일은 앞서 지난달 30일 기존 리플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하는 서류도 제출했죠.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SEC가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조로 선회한 영향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라이트코인으로 촉발된 알트코인 ETF 상장

다만 솔라나 현물 ETF에 대한 승인 기대감은 급감했는데요. 솔라나의 '보안'이 지적됐습니다. 솔라나 네트워크가 여러 차례 정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죠.

이에 탈중앙화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트레이더들은 솔라나 현물 ETF가 7월 31일(현지시간) 내로 승인될 가능성을 35%로 내다봤는데요. 이는 지난해 12월 8일 최고치 76%에서 하락한 수치입니다.

리플도 아직 SEC와의 소송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당장 ETF 상장은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자 아직 대형 알트코인의 ETF 상장이 당장은 어렵다는 관측도 있었는데요.

다만 업계에서는 '라이트코인'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올해 라이트코인 현물 ETF의 승인 가능성은 90%"라며 확신했죠.

외신에 따르면 SEC는 최근 카나리 펀드(Canary Fund)의 현물 LTC ETF 출시 계획을 공식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한 라이트코인은 작업 증명 기반의 네트워크로, 비트코인과 같은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역사적으로 비트코인과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 자산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라이트코인 ETF가 승인될 확률은 81%에 달하죠.

만일 라이트코인이 ETF로 상장된다면 올해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비트코인 ETF, 59조 원 빨아들여…쓰임새는?

시간을 거슬러 지난해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지난해 초에는 비트코인이 ETF로 상장되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는데요. 지난해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금융 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에 유입된 금액은 407억 달러(약 59조 원)죠. 스테이블 코인 부동의 1위인 테더(USDT)의 시가총액이 656억 달러(95조 원)인데요. 테더 시가총액의 절반보다 많은 금액이 시장으로 들어온 것이죠.

또한, 이더리움 ETF에는 31억8000만 달러(약 42조6000억 원)가 유입됐는데요.

가상자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결국, 가상자산이 내세우던 기존 금융권의 재편은 무위로 돌아갔다는 목소리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유진 파마 시카고대 교수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10년 안에 0원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팟캐스트 방송에서 "비트코인은 교환 매개의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며, 실질 가치가 안정적이지 않다"고 지적했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가상자산은 쓸모가 전혀 없다"고 단언했는데요. 월가의 투자 대가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역시 “비트코인은 내재 가치가 없는 투기성 화폐"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비판에도 비트코인 앞다퉈 비트코인 '보유' 움직임

이와 별개로 일본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상황이죠.

여기에 미국에서는 정부 주도로 비트코인의 전략적 준비자산 구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주마다 법안 발의가 치열한 상황입니다. 텍사스, 애리조나, 유타, 메릴랜드 등 15개 주가 비트코인 전략준비금 비축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씨티그룹 산하 투자사인 살로몬 브라더스 최고경영자(CEO) 칩 다니엘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자산에 완전히 동의할 수는 없지만, 미국의 이익에는 부합할 수 있다"고 주장했죠.

이어 "가상자산에 비판적인 사람들은 고유한 가치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피카소의 작품이 물감·캔버스 이상의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비트코인은 사회적 가치와 희소가치가 있으며, 특히 정부 통제 밖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가 있다. 이번 전략적 준비금 도입은 금융 기술 도약을 의미하며, 핀테크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연 비트코인은 전략적 비축자산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요? 연내 비트코인 가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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