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기대감…삼성그룹주 펀드에 자금 유입

입력 2025-02-1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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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설정액 -1650억에서 연초 +1055억으로
‘저점 인식’ 삼성전자…계열사 긍정적 수주 전망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조현호 기자 hyunho@

자금 유출이 이어지던 삼성그룹주 펀드가 재차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저점 인식이 확산하고 계열사 실적 전망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전날까지 설정액 10억 원 이상 27개 삼성그룹주 펀드 설정액은 1054억 원이 증가했다. 지난 한 해 1647억 원이 빠져나갔다가 자금 유입으로 전환했다.

상품별로는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 상장지수펀드(ETF)’에 757억 원이 들어오며 가장 많은 자금을 흡수했다. ‘KODEX 삼성그룹밸류(602억 원)’도 그 뒤를 이었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228억 원)’, ‘PLUS 한화그룹주(56억 원)’ 등 다른 그룹주 ETF에 비해 양호한 성과다.

이재용 회장 사법리스크 해소, ‘6만전자 탈환’ 기대 등이 펀드 내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9% 넘게 오르며 저가 매수가 확산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종가 기준 5만9500원으로 하락한 이후 4만 원 후반대까지 내려앉는 등 ‘5만전자’를 면치 못했다가 최근 상승하고 있다.

특히 개인과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쇼핑 규모가 늘고 있다. 개인은 올해 삼성전자를 9972억 원, 연기금은 5992억 원 순매수했다. 연기금이 지난해 9~12월까지 산 액수(6402억 원)를 빠른 기간에 좇고 있다. 연말(2926억 원) 주춤했던 개인 매수 규모도 증가하는 중이다.

삼성전자 실적을 향한 증권가 시선은 엇갈리지만, 투자자 수요는 강해진 상황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모든 악재를 선반영하고 있어 하락 위험은 제한적인 반면, 상승 여력은 높아질 것으로 보며 업사이드 리스크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고대역폭메모리(HBM)3E 성장이 단기 성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며 상반기 중 실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파운드리는 캡티브향 매출액이 급감하며 고정비 부담으로 상반기 중 조 단위 적자가 지속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이후 16% 이상 뛰며 투자심리 회복에 기여 중이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부과의 부정적 여파가 적을 것이라는 점,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등에서 성장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의 CDMO 등 헬스케어 기업에 규제를 강화할 시 국내 CDMO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CDMO 기업의 경우 관세 비용 인상을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도 주가에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도 긍정적 수주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조선업이 대표적 관세 리스크 회피 분야라는 점이 부각하고 있다.

박형우·권민규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 맞춤형 부품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라며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은 AI 가속기와 자율주행, 차량 전동화 트렌드로 신규 수요가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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