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부산만 가는 외국인 관광객들…“제3도시 육성ㆍ교통망 확충해야”

입력 2025-02-1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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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ㆍ철도 이용 시 수도권ㆍ경상권 중심 이동…나머지 지역은 저조

지방 방문 외래관광객일수록 체류기간ㆍ지출액 높아…"락인효과 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배근미 기자 athena3507@)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배근미 기자 athena3507@)

수도권에 집중된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방도시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부산 등 일부 대도시 외에도 지역 관광도시 육성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외국인들이 다양한 지역도시를 방문할 수 있도록 국제관광에 특화된 광역권 조성과 교통편 마련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관광인 신년인사회 및 관광산업포럼에서 '방한 외래관광객의 지방관광 실태분석 및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선임연구위원이 항공 OD 통계와 코레일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외국인 비중은 78.4%로 가장 높았고 경상권(64.6%) 그 뒤를 차지했다. 반면 강원권(16.6%)과 충청권(11.2%), 전라권(11.2%), 제주권(18.4%)은 20% 미만에 그쳤다. 열차를 이용해 방문하는 지역 또한 수도권과 경상도 비중이 높았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방한 외래관광객의 평균 숙박일 수는 최근 3년 새 1.1일 증가한 반면 지방을 찾은 외래관광객의 숙박일 수는 3.1일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평균 지출액 역시 지방을 방문한 외래관광객 지출비용 증가액(466.2달러 ↑)이 일반 관광객 평균 증가액(256.4달러 ↑)보다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방한 외국인관광객 지방관광 격차가 큰 가운데 각 지역 별로 관광정책을 추진하는 데에 한계가 크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서울시 등 일부 수도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의 재정자립도는 20~40% 수준에 불과하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투입할 수 있는)관광예산 비중도 낮은 상태"라고 우려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지방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계관광도시 이미지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로모니터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도시 중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순위권에 든 곳은 '서울'과 '부산' 뿐이었다"며 "앞으로 매력적인 지방도시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지방관광을 위한 교통망 마련도 적극적으로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국제공항을 보유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바운드 활성화 시범사업을 실시해 관문 도시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KTX로 국내 이동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방관광 교통 편의성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민간 중심의 인바운드 관광 생태계 조성과 홍보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코로나 팬데믹 등을 거치면서 각종 실태 조사들이 많이 중단돼 실제 지방 관광객들이 어느 지역에 체류하고 이들의 실태나 수요, 만족도, 피드백 등에 대한 관리나 통계 취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관광)산업 생태계 뿐 아니라 무너진 관광정책 생태계도 다시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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