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MS, 韓 공공 분야 ‘정조준’…클라우드 패권 경쟁 본격화

입력 2025-02-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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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오라클, CSAP 인증 가속…공공시장 진입 초읽기
글로벌 빅테크 ‘빅매치’…토종 클라우드와의 경쟁 불가피

(출처=오픈AI 달리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달리 생성 이미지)

해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의 국내 공공시장 공습이 임박했다. 글로벌 빅테크는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 취득에 속도를 내며 공공 부문으로의 출격 준비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선제적으로 CSAP ‘하’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라클 등도 가세하면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 내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AWS는 올 CSAP ‘하’ 등급을 취득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AWS 관계자는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도 “CSAP 취득은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예전부터 준비했다”며 “MS와 구글이 (CSAP 인증을) 받은 것에 이어 AWS와 오라클 등도 차례로 CSAP 인증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SAP는 국내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려는 기업이 필수적으로 취득해야 하는 인증이다. CSAP 하 등급은 보안상 업무 네트워크를 독립적으로 분리해야 했던 ‘물리적 망 분리’가 아닌, 소프트웨어에서 서버를 분리하는 ‘논리적 망 분리’를 허용한다. 국내 데이터센터가 없는 글로벌 CSP에 CSAP 하 등급은 한국 공공 시장 진입의 핵심 요건이 되고 있다.

특히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사수하던 AWS의 CSAP 획득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토종 클라우드 기업은 민간뿐 아니라 공공시장의 파이마저 뺏길 수 있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부가통신사업자(복수응답 가능)의 60.2%는 AWS 클라우드를 사용했다. MS 애저(24%), 네이버클라우드(20.5%),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19.9%)이 뒤를 이었다.

클라우드 업계의 후발주자인 오라클은 CSAP ‘중·상’ 등급 취득을 준비 중이다. CSAP 중 등급은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비공개 업무자료를 포함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상 등급은 외교, 안보 등 국가 중대 이익에 직결된 정보를 다루는 클라우드 시스템이 해당한다. 오라클은 주요 서비스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의 강점을 살려 클라우드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하 한국 오라클 사장은 최근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25’에서 “공공기관은 오라클에 매우 중요한 고객으로 단순히 하위 등급의 CSAP 인증을 받는 것만으로는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김 사장은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보안 수준이 높고, 이는 단순히 하 등급 인증을 받는 것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닌 만큼 공공기관의 핵심 워크로드 전환을 대비한 기술적 검토 및 철저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해외 CSP는 국내 공공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관련 사업을 검토 중이다. 이 중 MS는 해외 CSP 중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CSAP 하 등급을 취득했다. KT와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ecure Public Cloud)’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이달 초 CSAP 하 등급을 획득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가·공공기관에 AI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는 2020년 서울에 지역 데이터센터(리전)까지 설립했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한국에서도 구글 클라우드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더 많은 공공 분야 고객과 협업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 기관이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높은 수준의 AI 혁신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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