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고 기점 주자들 대권 행보 본격화 전망
김동연·김경수·김부겸·김두관 대권 행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5140957_2137020_1200_1800.jpeg)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이 속도를 내면서 야권 대권 잠룡들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정권교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연대와 통합의 가치를 언급하는 한편, 광주를 방문하고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선 후보로 분류되는 잠룡들의 대권 행보는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일정을 기점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증인 채택 등 헌재의 변론 기일 일정을 감안하면 3월 초에서 중순에 선고가 내려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즉시 파면되고 60일 이내에 대선을 실시해야 한다. 이 경우 5월 초·중순경에 대선이 진행될 전망이다.
야권의 잠룡들은 3월까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조기 대선 가능성에 대비해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광주 ‘노무현의 길'을 찾은 자리에서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노무현의 기적’이 시작된 광주광역시에서부터 이기는 길, 제대로 된 나라를 세우는 길의 두 가지 길을 함께 걷겠다”며 "신뢰할 수 있는 정치 지도자, 실천력이 있는 지도자만이 노무현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이나 지도자는 시대 정신의 실현은 물론 우리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3164906_2136536_800_501.jpg)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13일 국회에서 회동에 나서며 당내 대권 주자로서 몸집을 불렸다. 그는 동석자 없이 이 대표와 독대하며 1시간 30분간 대화를 나누며 당내 토론과 숙의 등 참여 시스템 개선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와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주헌정질서를 바로잡는 시대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선 더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단과 배제의 논리는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도 다양성은 정당의 본질이자 생명이라고 하셨다.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는 정당 민주주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7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5141108_2137022_1200_800.jpeg)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3일 뉴스토마토 연중기획 ‘다시 민주주의’ 강연자로 나서 “상황이 돼 총대를 메라고 한다면 메고, 도우라면 돕겠다”며 “제 출세를 위한 결단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동체를 위한 일엔 망설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권 선언을 한 모습이다. 그는 ‘김부겸이면 무엇이 달라지냐’는 물음에 “갈등을 조정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답했다.
김 전 총리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제일 존경하고 사랑하는 노 전 대통령의 인격에 감화를 받았다”며 “(민주당에선 험지인) 대구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했을 때 ‘노 전 대통령을 따라한다’라는 비아냥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11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에게 참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15141133_2137023_1174_660.jpeg)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은 범민주진영과 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야권의 대연정을 제안하며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14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진행된 ‘넥스트코리아 포럼’ 출범식에서 “내란수구세력을 심판하고 민주진영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민주정부의 탄생을 의심하지 않았는데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며 “민주당 지도부가 이런 불안을 해소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반내란민주대연정을 펼치는 것”이라며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내란동조세력을 제외한 범민주진영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