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의결권 가이드라인 개정…과소배당 강화·과도배당 반대”

입력 2025-02-17 11: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내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에서 배당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을 개정하고 과소배당에 대한 판단기준은 강화, 배당 규모가 과다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반대하는 규정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14일 발간한 '2025 정기주주총회 시즌 프리뷰' 보고서를 통해 "2025년은 국내 상장기업의 기업 가치제고(밸류업) 계획이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반영되는 첫 주주총회 시즌"이라며 "밸류업 공시를 반영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초 금융당국 주도로 상장기업 밸류업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자, 약 9개월간 총 100개 기업이 밸류업 계획 공시에 참여했다.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상장사들 중 절반 이상인 51개사가 주주환원 관련 핵심지표로 총주주환원율을 활용했다.

이중 배당 관련 목표를 구분해 제시한 기업은 24곳이며, 나머지 27개사는 따로 구분해 제시하지 않았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의안분석파트장은 "배당 목표를 구분하여 제시하지 않고 총주주환원율에 대한 중장기 목표치만 설정한 기업의 경우 배당 수준이 적정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최근 주주환원 방법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국내 상장기업의 사례가 늘면서 총주주환원율도 명문화했다. 주주환원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과소배당에 대한 판단기준도 강화하고, 배당 규모가 과다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반대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류 파트장은 "과소배당에 대한 판단과 마찬가지로 과다배당 여부도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배치 효율성 측면에서 검토돼야 한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국내 기업을 타깃으로 하는 주주제안이 증가하면서 배당과 관련해 이사회안과 경합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 관련 주주제안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상이 되는 기업은 창업주 일가 내 갈등이 발생했거나 기업 거버넌스 투명성 개선이 필요한 기업, 최대주주-2대주주 간 지분율 차이가 크지 않은 기업,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기업 등으로 전망했다.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제안도 늘어나는 동시에, 장기적인 기업가치 캠페인이 될 것으로 봤다. 과거에는 자사주, 배당 등 주주환원 관련 안건들이 상장했지만, 최근 들어 이사, 감사위원, 감사 선임 안건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류 파트장은 "국내 행동주의 펀드들의 캠페인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행동주의 펀드 측 후보가 사외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들어가 직접 이사회 활동에 참여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주요 화두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연계된 주주환원정책 △활발한 경영권 분쟁 관련 주주제안 △동일인의 책임경영 △이사회의 환경 및 사회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11% 올랐는데…개미는 ‘하락 베팅’ 삼매경
  • [트럼프 2기 한 달] 글로벌 경제, 무역전쟁 재점화에 ‘불확실성 늪’으로
  • 집안 싸움 정리한 한미약품, ‘R&D 명가’ 명성 되찾을까
  • 활기 살아나는 국내 증시…동학개미 '빚투'도 늘었다
  • [날씨] 전국 맑고 '건조 특보'…시속 55km 강풍으로 체감온도 '뚝↓'
  • 트럼프發 반도체 패권 전쟁 심화…살얼음판 걷는 韓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MRO부터 신조까지…K조선, ‘108조’ 美함정 시장 출격 대기
  • ‘나는 솔로’ 24기 광수, 女 출연자들에 “스킨쉽 어떠냐”…순자 “사기당한 것 같아”
  • 오늘의 상승종목

  • 02.20 11:1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4,100,000
    • +0.43%
    • 이더리움
    • 4,054,000
    • +0.72%
    • 비트코인 캐시
    • 480,800
    • +1.65%
    • 리플
    • 4,013
    • +4.56%
    • 솔라나
    • 251,400
    • -1.3%
    • 에이다
    • 1,159
    • +2.66%
    • 이오스
    • 948
    • +2.82%
    • 트론
    • 359
    • -1.37%
    • 스텔라루멘
    • 501
    • +2.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750
    • +1.16%
    • 체인링크
    • 26,760
    • -0.11%
    • 샌드박스
    • 543
    • +0.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