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한 달] 글로벌 경제, 무역전쟁 재점화에 ‘불확실성 늪’으로

입력 2025-02-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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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19 17:06)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동맹 경제도 직격탄…獨 GDP 2027년 1.5% 감소 전망
미국서도 불만…“정책 불확실성, 기업 활동에 영향”
인플레 재점화 관건…연준 금리인하 시나리오 발목
전 세계, 스태그플레이션 빠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한 행정명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서명한 행정명령을 들어보이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로 2기 취임 1개월을 맞이한 가운데, 세계 경제가 무차별 관세 폭격으로 끝없는 불확실성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이후 대중국 10% 추가 관세 부과,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상호 관세 부과 등을 잇달아 밝히는 등 신보호무역주의 방침을 전면에 내세운 데 이어 이날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 개별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 폭탄을 시사했다.

애초 예고했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의 관세 인상 조치는 극적 타결을 통해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지만, 대중국 10% 추가 관세가 발효되면서 2차 미·중 무역 전쟁 포문을 열었다. 중국도 곧바로 미국산 석탄·액화천연가스(LNG) 등에 대한 보복 관세, 구글 등 미국 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혐의 조사 등으로 맞불을 놨다.

피아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 관세 폭격에 오랜 동맹인 유럽 국가들마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담당 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계획이 이미 투자 억제라는 형태로 EU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60%, EU 등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상대방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경우 독일 국내총생산(GDP)이 2027년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주로 관세 자체에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협상의 도구로 미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무역정책이 지연과 배제로 혼란을 겪고 불확실성을 키운다면 세계뿐만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내에서는 벌써 관세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자동차산업을 강하게 하고 생산을 늘리겠다고 말해왔지만,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더 큰 비용과 혼란”이라고 비판했다.

관건은 인플레이션 재점화다. 특히 거의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는 미국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제품별로 상대국과 동일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실효관세율이 2%포인트(p)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부가가치세 등도 상호관세에 직접 반영되면 실효관세율은 10%p가량 더 크게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실효관세율이 1%p 오를 때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상승률이 0.1%p가량 높아졌다. 지난해 12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 2%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하면 미국 가계의 부담이 가중되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도 대폭 수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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