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스신용평가는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대규모 적자전환에 대해 일시적 구조조정, 영업외비용 등에 따른 것이므로 즉각적인 신용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18일 전망했다.
다만 여전히 차입 부담이 과중해 단기간 내에 자체 이익창출력에 따른 재무안정성의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3344억 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전일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2023년 589억 원에서 적자전환이다.
영업이익은 2023년 2773억 원에서 지난해 1343억 원으로 감소했고, 대규모 영업외 비용이 인식되면서 세전손익은 1446억 원에서 마이너스(-) 304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계열 편입 격려금 608억 원, 구조조정 비용 650억 원 등이 빠져나갔다.
나신평은 "지난해 12월 한국타이어가 6000억 원 유상증자에 참여했지만,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희석되는 점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되어야 차입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수익성이 구조적으로 개선되기 위해서는 차량 판매 확대와 전동화 가속으로 관련 제조 설비 가동률이 상승해야 한다"고 짚었다.
한온시스템의 높은 차입 부담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최근 전동화 부품 판매 부진으로 설비 가동률은 70%를 밑돌고 있다.
또 최대 시장으로 매출비중의 30%를 차지하는 유럽 지역의 차량 판매 둔화, 미국 전기차 의무화 폐지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가동률은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낮다.
나신평은 "지난달 회사의 최대주주가 기존 한앤코오토홀딩스에서 한국타이어로 변경됨에 따라, 한국타이어로부터의 지원 가능성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향후 신용등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