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이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난 가운데 그가 출연한 영화 '승부'가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19일 배급사 바이포엠스튜디오는 영화 '승부'의 공식 예고편을 공개함과 동시에 개봉일을 다음 달 26일로 결정했다.
영화 '보안관'(2017)의 김형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그려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애초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었던 '승부'는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작품 공개가 불투명해졌으나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인수하면서 극장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성년 이창호를 연기한 유아인은 논란 속에 예고편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훈현 역의 이병헌을 중심으로 조우진,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김강훈이 예고편에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유아인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마약을 상습 투약 혐의로 2023년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던 유아인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5개월 만에 석방됐다.
그가 출연한 영화 '승부'가 개봉하게 되면서 또 다른 영화 '하이파이브'의 개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