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바이오·양자도 중요하지만 기초 과학도 지원해주길"

입력 2025-02-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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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R&D(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마련 공청회
"적극적인 인재 양성·연구 집중할수 있는 체계 마련 필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 공청회' 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임태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본부장, 김경훈 카카오 리더, 최형진 서울대 교수, 임성택 OCIpower 본부장, 여화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좌장), 곽영실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심형진 서울대 교수, 김튼튼 울산대 교수, 양영 숙명여대 교수.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 공청회' 를 개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임태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본부장, 김경훈 카카오 리더, 최형진 서울대 교수, 임성택 OCIpower 본부장, 여화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좌장), 곽영실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심형진 서울대 교수, 김튼튼 울산대 교수, 양영 숙명여대 교수. (사진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내년도 국가 R&D(연구·개발)에서 전략 기술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데, 기술 패권 경쟁 시대이니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지방에서 기초 과학을 연구하고 있는 입장에서 인재 수급 불균형 문제, 중복 투자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튼튼 울산대 교수는 19일 '국가 R&D(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과학기술 분야도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청회는 정부가 '국가 R&D(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 마련하기 전, 산·학·연 의견 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6년에도 게임체인저 기술로 정한 인공지능(AI)·첨단바이오·양자 분야에 집중 투자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을 이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3대 분야 9대 중점 투자방향'을 골자로, 주요 의제로 △3대 게임체인저, 국가전략기술 집중 육성 △탄소중립, 재난안전 등 국가적 임무 해결 △기초연구 및 인재양성을 꼽았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연구자들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임태범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본부장은 "최근 몇년 간 정부에서 도전적인 R&D 과제를 추진하고 도와주고 있지만, 과제 선정·평가 기관, 산·학·연 연구자들은 아직 실패해도 된다는 부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화수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연구 개발자 입장에서 실패 가능한 연구를 하는 건 불가능한 연구 체계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나라는 현재 연구의 기획보다는 평가와 관리 기관에 집중돼 있다. 연구를 평가할 때도 연구 노트 몇 장으로 성실·실패를 평가해야 된다"고 말했다.

곽영실 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어제 밤만 하더라도 연구에 집중하기 보다는 제안서를 열심히 쓰다 왔다"면서 "출연연 연구진들이 이런 제안서를 안 쓰고도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연구 펀드들이 굉장히 많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인재 육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경훈 카카오AI세이프티 리더는 "미래 AI 시대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인재 양성 부분은 0.1% 혹은 1%의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하나의 트랙을 좀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화수 교수는 "포닥은 한 번 떨어지면 바로 그만두거나 아니면 미국에 갈 수도 있어서 1년에 한 두 번이나 4번 신청할 수 있도록 하거나, 선정률을 높여서 우수한 인재들이 그만두거나 아니면 외국에 가는 일이 생기지 않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튼튼 교수는 "양자 분야의 경우 산업이 아직 구성이 되어 있지 않다"면서 "인재들이 충분히 일을 할 수 있고 생활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먼저 마련이 돼야해 이런 부분에 대한 충분히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매해 수립하는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은 차년도 정부 R&D 예산이 투자될 분야와 방향을 제시하는 기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현장의 의견을 보완한 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3월 15일까지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을 관계부처에 통보할 계획이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기 위해서는 혁신의 방향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며, 공청회를 통해 모인 소중한 의견과 산·학·연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정부R&D 투자의 방향을 마련하고 정부 연구개발 투자가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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