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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0일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압력 부상과 역내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다. 환율 등락 범위는 1437~1446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어제도 트럼프 관세 부과 위협과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 지연 등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고 주요국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하는 상황에서 원화 역시 오늘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위안화 약세도 원화에 부정적인 환경으로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관세에 대한 우려로 중국 본토에서의 위안화 매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달러 환전 수요가 우세한 역내 수급 환경 역시 환율 상승에 일조할 전망”이라며 “1440원 초반대에서 수입업체의 적극적인 매수 대응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 경계감, 당국 미세조정 등은 환율 상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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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선임연구원은 “환율의 추세적 하락에 대한 확신 부재로 수출업체는 환율이 반등하면 소량 매도로 대응할 가능성 우세하다”며 “지난달 대비 환율의 심리적 고점은 낮아졌으므로 환율이 1440원대 중반 위로 올라올 경우 수출업체는 매도 대응으로 일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