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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0일 국내 증시가 순환매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한한령 해제에 따른 수혜주와 'K-칩스법' 기대감으로 상승한 레거시 반도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 19일 미국 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의 금리 인하 신중론, 팔란티어 10%대 급락에도 불구하고 양적긴축(QT) 속도 조절 기대감에 따른 미국채 금리 하락에 장 막판 상승한 결과 3대 지수는 강보합권 마감했다.
이 날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트럼프 관세, 이민 정책이 디스인플레이션 기조를 방해할 가능성이 언급되며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은 3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금일 국내 증시는 단기간 200일선 돌파에 따른 피로감에 일부 급등주 중심으로 차익 시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겠으나, 증시 유동성 여건 개선에 힘입어 업종별 순환매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전일 중국 정부가 8년 만에 한한령(한류 콘텐츠 금지령) 관련 규제를 5월에 전부 해제할 것이라는 내용이 발표된 가운데 중국 관련 수혜주인 엔터, 게임, 화장품 등으로의 수급 로테이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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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스피, 코스닥 합산 국내 증시 신용융자잔고 금액도 연초 이후 1조8000억 원 증가한 17조5000억 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증시 내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이 지속하는 흐름이다. 이러한 유동성 개선 효과와 더불어 기관 투자자가 주도 수급 주체로 나서며 업종 로테이션 빈번하게 나타나며 추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중국 이구환신 보조금 정책 효과, 디램 및 낸드 업황 조기 반등 기대감, 'K-칩스법' 기획재정위원회 통과 등 다수의 호재에 힘입어 국내 증시 대장주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기존 인공지능(AI) 발 내러티브가 아닌 레거시 반도체 업황의 반등 기대감도 지속해서 반영될 경우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수급도 유의미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