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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은 2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화 및 대체거래소 출범 등 인프라 개선에 대한 2차 열린 토론’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금감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공매도 전산화는 세계최초로 시도되는 글로벌 민관협력 체계로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도를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화 및 대체거래소 출범 등 인프라 개선에 대한 2차 열린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열린 토론은 자본시장 선진화를 지속 추진하기 위해 금감원이 진행중인 시리즈 토론회다. 증시 활성화, 증시 인프라, 주주·기업 동반성장 등 3차에 걸쳐 진행한다.
이날 토론회는 김근익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 등 금융업계와 학계·연구기관, 외국인투자자 패널 및 일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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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토론은 공매도 전산화 및 대체거래소 출범에 앞서 여러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사전 점검하기 위한 자리”라며 “대체거래소 출범으로 투자자의 선택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거래 편의성 또한 획기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이어 “이러한 제도들이 우리 자본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에 대한 우리 시장의 매력도가 제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31일 공매도를 재개한다. 2023년 11월 전면 금지된 1년 4개월여 만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완료했고, 현재 30개 공매도 거래법인과 전산 연계테스트 진행 중이다.
다음달 4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가 공식 영업을 시작한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두 곳의 복수 거래시장이 형성된다. ATS 출범으로 하루 12시간 주식거래가 가능해지고 호가 유형이 다양화하며 수수료 경쟁에 따라 거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최초로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시행 전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며 "성공적인 인프라 개선에 감독역량을 집중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 패러다임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 증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주주 이익 보호, 상장제도 개편 등의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여타 과제들도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