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몸속 혹이 만져진다면 ‘종양’ 의심 [올어바웃 댕냥이]

입력 2025-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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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학 발달로 치료 확률 높아져…“조기 발견 중요, 꾸준한 치료·관리 필요”

▲권순찬 권앤정 수원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강아지 X-ray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권앤정 수원동물메디컬센터)
▲권순찬 권앤정 수원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이 강아지 X-ray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권앤정 수원동물메디컬센터)

강아지의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질환 발병도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몸속의 종양은 강아지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강아지의 종양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호르몬의 변화, 유선 기능의 장애, 비만과 섭식 변화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많은 노령견에서 발생 비율이 더 높다.

종양의 종류는 전이 가능성이나 세포의 비정상성, 성장 속도, 정상조직의 파괴 유무 등의 구분을 통해 크게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구분한다. 양성은 조직의 제거 수술을 통해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지만 악성종양인 경우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수술이나 치료가 매우 어렵다.

강아지에게 흔히 발생하는 종양의 종류는 유선종양, 비만세포종, 림프종, 간·담관·췌장에서 발생하는 종양 등 다양하다. 유선종양은 7세 이상의 암컷에게 자주 나타나며 50% 이상이 악성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세포종은 주로 피부에 발생하며 악성일 경우 신체 내부로 침투해 장기로 전이될 수 있다.

림프종은 림프구가 과도하게 증식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전신으로 빠르게 퍼져 나간다. 간·담관·췌장에서 발생하는 종양은 구토, 황달,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

종양은 신체검사를 통해 혹이 만져지는지 확인한다. 이후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수치나 호르몬 이상을 확인한다. 또 초음파나 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검사를 시행해 종양의 위치와 크기 등을 확인한다. 최종적으로는 세침흡인검사(FNA) 또는 생검을 통해 종양의 양성, 악성 여부를 분석한다.

최근 수의학의 발달로 강아지의 종양 조기 발견과 치료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치료는 종양의 위치와 크기,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종양을 조기에 발견했거나 주변 장기로 전이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한다.

일반적으로 종양 수술 시에는 조직검사가 진행되며, 조직검사에서 악성도가 높거나 불완전 절제로 추가 절제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 치료를 추가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로 절제가 불가능한 종양에서도 마찬가지다.

권순찬 권앤정 수원동물메디컬센터 원장은 “항암 치료에 사용하는 항암제는 사람의 항암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과 유사하게 매우 다양하다. 항암제의 종류와 치료 주기는 종양의 위치, 조직학적 분류, 단계 및 악성도에 따라 다르며, 강아지의 체중과 건강 상태에 따라 알맞게 조정이 필요하므로 항암 치료 경험이 많은 수의사가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항암 치료 중에는 일반적으로 통원치료를 하게 되는데 치료 중에는 구토, 설사, 식욕부진, 털 빠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부작용 증상 발현 시기는 항암제에 따라 다르다. 수의사와 상담 시 부작용에 대해 미리 알아두고 약물의 부작용 발생 시기를 확인해 보호자의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다.

권 원장은 “항암 치료는 마라톤과 같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만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면서 “강아지가 정상적인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영양 및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항암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세심한 관찰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는 즉시 동물병원을 방문해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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