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백신’ 연구개발 성과 내는 국내 바이오 업계

입력 2025-0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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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0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환자 맞춤 항암 신약…차백신연구소·셀리드·DXVX 특허 확보 잰걸음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그래픽=김소영 기자 sue@)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항암백신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암백신은 암세포 특이 항원을 투여해 환자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암을 제거하는 의약품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이는 분야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백신연구소는 일본에서, 셀리드와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한국에서 각각 항암백신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

차백신연구소는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제 플랫폼인 엘-팜포(L-pampo)를 활용한 항암백신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한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 등록을 확대하면서 국내외 대형 제약사들과의 협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엘-팜포가 면역증강 효과와 더불어 암세포를 사멸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항암백신의 면역증강제로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앞서 2023년에는 엘-팜포를 사용한 항암백신을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투여한 결과,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투여 대비 면역원성이 25배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캔서스(Cancers)’에 게재했다.

셀리드는 자연살해T세포의 리간드와 암 항원을 적재한 자연살해(NK)세포를 포함하는 백신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 셀리드는 환자의 세포를 사용해 제조하는 면역치료백신 셀리백스(CeliVax)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6종의 항암면역치료백신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B세포와 단핵구를 사용하는 셀리백스 플랫폼 기술에 대해 각각 개별 특허를 가지고 있고, 이번 NK세포 관련 특허 등록으로 해당 기술의 보호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 셀리드는 자궁경부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BVAC-C와 두경부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BVAC-E6E7 등의 파이프라인에 주력하고 있다. BVAC-C는 병용투여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유효성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BVAC-E6E7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a상 계획(IND)을 승인받아 대상자 모집 절차를 진행 중이다.

DXVX는 자체 개발한 원형 및 선형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항암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지난달 완료했다. DXVX는 임상 진입을 추진하고, 항암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해 조기 라이선싱 아웃을 포함한 상업화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DXVX의 특허 기술은 비소세포성 폐암(NSCLC)과 삼중음성 유방암(TNBC) 등 난치암 치료를 겨냥한다. DXVX가 포항공대와 같이 참여 중인 정부의 제1차 ARPA-H 프로젝트 ‘상온 초장기 비축 mRNA 백신소재 및 대량생산 공정기술 개발(STOREx)’ 과제와 연계해 진행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항암백신은 난치성 암을 극복할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mRNA 기술 선두 기업으로 꼽히는 모더나는 ‘맞춤형 항암 백신’을 주요 연구 분야로 낙점하고 항암백신 mRNA-4157을 개발 중이다. 현재 모더나는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mRNA-4157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암 치료 분야의 미충족 수요가 큰 만큼, 기업들의 신약개발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항암백신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3억4500만 달러(약 4조8134억 원) 규모였던 글로벌 항암백신 시장은 2027년 73억300만 달러(약 10조5090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한 전문가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암 환자가 늘어나기 마련인데 효과적인 치료제가 확립되지 않은 암종이 여전히 다수”라며 “환자 개인에게 최적화한 정밀의료 패러다임이 떠오르면서 항암백신 기술이 높은 부가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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