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에 밀리는 롯데·현대백화점, ‘TK 외곽 전쟁’ 총성 울렸다

입력 2025-02-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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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경산지식산업지구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오픈

타임빌라스 수성, 2026년 9월 오픈 예정
두 쇼핑몰 거리, 반경 약 15km
신세계백화점 대구 영향에 외곽 쇼핑 수요 공략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대구경북(TK) 외곽 지역에서 맞붙는다. 롯데백화점의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이 들어서는 인근에 현대백화점이 프리미엄 아울렛을 출점하기로 결정하면서 맞불을 놨다. 업계는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의 경쟁력에 밀린 롯데와 현대가 도심 대신 외곽으로 공략 지역을 선회한 것으로 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무쇼핑은 19일 경상북도 경산시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대형 아울렛 투자자로 최종 낙찰됐다.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한무쇼핑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킨텍스점, 충정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남양주 아울렛 등 백화점·아울렛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번 입찰에는 한무쇼핑과 신세계사이먼이 참여했는데, 한무쇼핑이 약 994억 원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입찰 기준가(565억 원)보다 76% 높은 금액이다.

현대백화점은 2028년 경산시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렛 조성 부지 규모는 약 10만9228㎡(약 3만3000평)에 달한다.

경산시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들어오면 2026년 9월 오픈 예정인 롯데백화점의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타임빌라스 수성은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에 있지만 대구시 외곽지역으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과의 거리는 반경 약 15km에 불과하다. 차량 기준 30분 수준의 거리다.

▲롯데백화점의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 (사진제공=대구시)
▲롯데백화점의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 조감도 (사진제공=대구시)

현재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TIMEVILLAS) 수성 건설 작업에 한창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타임빌라스 수성은 연면적 30만3474㎡(9만1900평)로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주차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상 7층 규모의 별도 주차장도 마련한다. 또 쇼핑몰 안팎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영국의 LDA(Leonard Design Architects)사와 협업했다. 이들은 영국의 유명 쇼핑몰 ‘웨스트필드 런던’을 설계한 업체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타임빌라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임빌라스는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Villas)을 결합,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복합쇼핑몰이다. 롯데쇼핑은 2030년까지 7조 원을 투자, 타임빌라스를 13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대구시 외곽지역으로 신규 쇼핑몰을 출점하는 것을 두고 업계는 신세계 대구점 영향 때문으로 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대구점은 작년 1조574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백화점 점포 중 매출 상위 6위를 기록했다. 반면 더현대 대구(현대백화점)의 작년 기준 연매출 순위는 20위,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53위에 그쳤다.

신세계 대구점이 대구 도심 쇼핑 수요를 흡수하면서 자연스럽게 더현대 대구,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영향력은 줄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버버리, 프라다, 페라가모, 생로랑, 토리버치 등 주요 명품 브랜드가 줄줄이 철수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작년 6월에는 불가리가 롯데백화점 대구점을 떠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16년 신세계백화점이 대구에 들어오고 나서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브랜드를 빼앗기는 등 부진을 겪기 시작했다”며 “신규 점포 출점으로 도심 속 경쟁보다 외곽에서 더 넓은 TK지역 쇼핑 수요를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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