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반도체 업계 최대 위협은 ‘미국 관세’…전문가 제언은?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입력 2025-02-2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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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0 18:06)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올해 반도체산업 10% 성장 전망
미국 관세 정책, 기업에 리스크로
국회라도 적극적 대응 나서야
생산기지 다변화‧기술력 제고 등 대처

▲올해 반도체 산업 성장규모 및 수출 전망 (이투데이DB)
▲올해 반도체 산업 성장규모 및 수출 전망 (이투데이DB)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시장이 확대하며 올해 반도체 시장은 규모는 전년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을 곧 발표할 계획이다. 올해가 우리 반도체 업계에 매우 중요한 한 해인 것이다. 그만큼 외부 위기와 압박에 대한 대응책도 철저하게 마련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기업 내부적으로 기술력 제고와 생산기지 다변화를 고민하고, 정치권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문가와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는 기업 문화도 만들어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025년 반도체산업 수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시장 환경과 국내 반도체 업황 등을 분석했다.

▲삼성전자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연합뉴스)
▲삼성전자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 (연합뉴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전년 대비 17% 성장하며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모바일과 PC 제조사의 메모리반도체 재고 조정으로 수요가 둔화하나,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들은 낸드플래시보다는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AI와 IoT 수요 증가로 약 8%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보다 성장률은 다소 둔화하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진다. 파운드리 시장은 20% 성장해 164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파운드리의 가격할인과 수요 기업의 재고조정 이슈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첨단공정 기술 개발 경쟁보다 기존 사업 내실화로 안정적 매출 구조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전략을 변경했다.

전체적으로 한국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0% 성장하며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큰 위험 요인이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한 달 또는 그보다 빨리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그는 반도체 등 수입품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이같은 위기 속 올해 기업들은 나름의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 기술력 제고, 원가 절감, 생산기지 다변화 등 방법이 거론된다.

동시에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기술 혁신은 계속해야 하는데 인플레이션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 기업들이 미국에 접촉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삼성전자의 평택 반도체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김태황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 정부가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 어려운 상태이니 국회 차원에서라도 국제통상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해서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외교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논의되는 ‘반도체 특별법’ 등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여러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방식으로 기업 문화를 개선해 시장 대응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긍원 고려대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부 교수는 “중대 결정을 할 때 현장과 전문가의 이야기가 반영되는 문화가 자리잡혀야 한다”며 “각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보면, 인텔은 경영학 전문가, AMD는 반도체 전문가를 앉히며 회사의 운명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자료제공=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전경 (자료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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