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계속 나오지만…평가는 천차만별

입력 2025-02-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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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2-23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에도
연초 후 밸류업 공시 16건
업종·회사별 성적표 제각각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투데이DB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투데이DB

국정 공백으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도 밸류업 공시는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 내용과 실행을 두고서는 상장사별로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밸류업 공시를 한 상장사는 본공시와 예고 공시를 포함해 총 16곳(코스피 12곳·코스닥 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가 개설된 뒤 그해 12월(34곳)을 제외하고 한 달 평균 10곳 남짓에 불과한 기업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한 데 비해 양호한 성적이다.

시장에서는 양적으로 밸류업 공시가 늘었지만, 질적으로 편차가 크다는 의견이 나온다. 밸류업 공시에 선제적으로 나선 금융권부터 성적표가 다양하다. ‘밸류업 1호’로 꼽히는 메리츠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를 비교적 명확한 기준으로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메리츠금융지주 주당장부가치(BVPS)는 6만3729원으로 지난해 대비 20% 증가할 것”이라며 “약 7%포인트(p) 증가분이 소각 추가 상승 효과”라고 분석했다.

KB금융의 밸류업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최근 KB금융은 올해 배당 총액 1조2400억 원과 상반기 52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비롯해 1조76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혔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규모가 시장 기대를 하회했다”며 “시장에서 장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소수점 두 자리까지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자사주 매입 규모 추정 불확실성도 크다”고 설명했다.

비금융권에서는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업계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추진을 계기로 기존 비핵심 투자자산을 유동화하거나, 저평가 요인 중 하나였던 주주환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종목으로 선정된 KT는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이달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40~6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 대표 제조업체의 밸류업 공시를 향한 시선은 상반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와 자사주 소각 추진 계획이 담긴 2차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내놨다. 그해 11월 SK하이닉스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상향하되, 기존 배당 책에 포함된 연간 잉여현금흐름(FCF) 5%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우선 활용한다고 밝혔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인도법인 IPO를 통해 2조 원 이상의 자금 여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배당 성향을 25%로 확대하고 추가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는 등 주주환원에 대한 총주주수익률(TSR)을 높이는 상황에서 인도 IPO 자금도 향후 주주환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부터 신규 배당 정책을 도입하면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은 기존 정책을 적용했을 때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SK하이닉스가 자체적으로 설정한 재무 건전성을 달성하면 추가 배당 가능성이 있지만, 차입금 환입이나 인수합병(M&A) 등 요소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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