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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24일 국내 증시의 상반기 강세 흐름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코스피는 전약후강 패턴으로 단기적으로 2600선, 3월까지 최고 2570선에서 지지력 확보를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발표 예정인 엔비디아의 실적과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에 주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 코스피의 상반기 강세 흐름이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주 KOSPI는 단숨에 2월 밴드 상단이자 1차 밸류에이션 정상화 목표인 2650선 돌파했다.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와연기금의 35거래일 연속순매수, 외국인 현·선물 매수 등이 가세하면서 KOSPI 상승 탄력을 강화했다.
올해 반등과정에서도 소외되었던 반도체, 2차전지가 지난주 2670선 돌파 시도를 주도했다는 점은 순환매 장세가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한편, 1차 순환매 사이클이 마무리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밸류에이션 정상화 목표에 도달한 상황에서 단기 과열이 심해짐에 따른 단기 등락은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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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박스권 상단에서 급락 반전했고,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MRI)는 0.2 이하에서 리스크오프(Risk Off) 시그널로 전환을 시사했다. 변동성지수(VIX)도 하단에서 급반등 중이다. 단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번 주 엔비디아 실적발표,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와 소비/소득 지표 발표 대기 중이다.
엔비디아 실적은 여전히 높은 시장 기대를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동안의 고속 성장에 익숙해진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반면, 5개월 만에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 둔화는 미국 소비 둔화와 맞물려 금리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 안정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따라서 이번 주 코스피는 전약후강 패턴으로 단기적으로는 2600선, 3월까지는 2520~2570선에서 지지력 확보를 예상한다.
특히 한국은 25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통해 선고 시점이 확인되고, 금통위 금리 인하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 증시보다 견조한 흐름을 예상하며, 3월 초·중순까지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된다면 이는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라고 본다.
단기 등락 이후 그동안 글로벌 증시, 코스피 상승 동력이었던 선수요 유입이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안정과 중국 경기 회복 재확인 및 정책 기대, 국내 정치적 위험성 해소, 금융시장 안정에 근거한 외국인 순매수 전환 등이 코스피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당분간은 짧은 순환매에 대응하는 가운데 3월 중 코스피 2520~2570포인트 수준에서 지지력 테스트 전개 시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1분기 코스피 예상은 275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