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잇따라 인플레이션 경고…연내 금리 동결 가닥

입력 2025-02-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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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글러 “인플레 갈 길 멀어”
굴스비 “CPI 좋지 않았다”
무살렘 “더 제한적 통화 정책 적절할 수도”
셋 다 올해 FOMC 투표권자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023년 6월 21일 상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2023년 6월 21일 상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연초 고개를 든 미국 연내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공개 석상에서 잇따라 인플레이션을 경고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는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일련의 수치들은 2%의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까진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쿠글러 이사가 언급한 수치는 최근 공개됐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앞서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지표가 3%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상승 폭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쿠글러 이사는 “이러한 지표는 다음 주 발표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목표치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은 줄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향 위험이 여전히 남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현 금리 범위가) 적절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락 추이. 기준 전년 대비. 1월 3%.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락 추이. 기준 전년 대비. 1월 3%.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1월 CPI가 생각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시카고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CPI는 좋지 않았다”며 “PCE 지수는 여전히 좋지 않겠지만, CPI만큼 심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 새 변수가 됐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내 생각에 정책과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발생하기 전까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이 꽤 좋아 보였다”며 “대규모 관세로 인해 상당한 공급 충격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가능성이 다소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는 얼마나 많은 국가에 적용될지, 얼마나 큰 규모일지에 달렸다”며 “그것이 코로나19 때의 충격처럼 보인다면 더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 참석해 “정책을 더 조정하기 전에 경제 상황과 전망을 모니터링하는 게 적절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를 낮추기 위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궤도에 있다는 확신을 키우고 싶다”며 “인플레이션 개선이 정체되는 위험이 이젠 일자리 시장이 약화할 위험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한다면 더 제한적인 통화 정책 경로를 유지하는 게 적절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 셋 모두 올해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이 있는 인물인 만큼 일련의 발언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시장에서 내달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7.5%로 제시됐다. 5월에도 동결 확률은 78.9%에 달했다. 올해 마지막 회의가 열리는 12월까지 동결 혹은 1회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확률은 5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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