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시 출마해야 하나” 긍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관세 정책으로 자국 소득세를 폐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주지사협회 행사에서 “관세로 많은 돈이 들어오면 소득세 시스템을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될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국가에 부과하는 관세로 연간 최소 600억 달러를 거둬들일 수 있다”며 “윌리엄 매킨리는 다른 국가가 와서 (미국을) 약탈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고 믿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매킨리는 1897년 취임했던 전 대통령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존경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북미 최고봉 데닐리산의 이름을 매킨리산으로 원상 복구한 것도 매킨리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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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선 출마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 행사에서 청중들이 “4년 더”를 외치자 웃으며 손은 흔들었다. 그리고는 “내가 다시 출마해야 하나”라고 긍정적으로 반문했다.
주지사협회 행사에선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이 “우린 2028년에도 트럼프를 원한다”며 분위기를 띄웠다.
수정헌법 22조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재선까지만 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2기 행정부를 이끌어가는 만큼 2028년 대선에는 나올 수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3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에는 트루스소셜에 자신을 “왕”으로 지칭하고 “나라를 구한 자는 어떤 법도 위반하지 않는다”는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발언을 인용했다.
WP는 “해당 발언은 일반적으로 반민주주의적 태도로 해석되며,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위헌적 3선 출마설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