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우크라 정세 등 주제 다뤄
트뤼도, 펜타닐 단속 효과 강조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뤼도 캐나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두 사람이 이날 전화로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고 있는 합성 마약 ‘펜타닐’의 미국 유입 차단을 위한 캐나다 측의 대응 상황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성명에서 “두 정상이 캐나다가 우승한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4개국 대항전에 대한 이야기로 통화를 시작했다”며 “두 사람은 격렬한 하키 챔피언십에서 맞붙은 양국 팀의 우수성에 대해 자부심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의의 주제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맞이해 24일 예정된 주요 7개국(G7) 전화 통화로 옮겨갔다”며 “트뤼도 총리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망에 공감하면서 그가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추진할 유일한 세계 지도자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국경 안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는 펜타닐이 90% 감소했다고 주장했으며, 캐나다 국경 책임자가 다음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톰 호먼 백악관 국경 담당 차르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 펜타닐 등을 이유로 캐나다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이달 초 합의를 통해 한 달간 발효를 유예하기로 했다. 또다시 유예되지 않으면 3월 초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최근 몇 주 동안 관세 문제와 트럼프 행정부의 ‘51번째 주’ 발언으로 갈등을 빚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에도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라고 칭하면서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공화당 주지사 협회 회의에 오고 싶다면 최고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