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병세 위중…입원 후 첫 ‘위독’ 표현

입력 2025-02-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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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량 산소 치료·수혈 받아…예후 불확실”
교황청, 사임 가능성 일축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미사 집전 도중 이마를 짚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미사 집전 도중 이마를 짚고 있다. 바티칸/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던 중 장기간 천식성 호흡기 위기를 겪고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성명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천식과 유사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고용량 산소 치료를 했으며, 혈액 응고에 필요한 혈소판 수치가 낮다는 검사 결과가 나와 수혈도 받았다”며 “교황의 상태가 계속 위중해 위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제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고 있지만 계속해서 의식이 있으며 안락의자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입원한 뒤 교황의 상태를 설명하기 위한 성명에 ‘위중(Critical)’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예후가 현재 불확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한 로마 제멜리 병원의 의학 및 외과 책임자인 세르지오 알피에리 박사는 전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은 현재 호흡기에 있는 일부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라며 “21일 현재 패혈증 징후는 없으며 교황은 복용 중인 다양한 약물에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렴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혈액 감염인 패혈증은 장기 부전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중인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22일(현지시간) 간호사들이 병원 앞에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동상을 둘러싸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로마/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입원 중인 이탈리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22일(현지시간) 간호사들이 병원 앞에 있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동상을 둘러싸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로마/EPA연합뉴스
만성 폐 질환을 앓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관지염 악화로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의료진은 바이러스, 박테리아와 곰팡이성 호흡기 감염을 복합적으로 진단한 후 양쪽 폐에 폐렴이 발병했다고 확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3일까지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상태다.

한편 바티칸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임을 결정할 것이라는 소문과 추측을 잠재우기 위해 방어에 나섰다. 바티칸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드문 인터뷰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과 회복, 복귀가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사임 가능성에 대한 추측들은 쓸모없는 것”이라며 “특별한 움직임은 없어 보이며 지금까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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