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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바이비트 거래소 해킹 사태로 급락했다.
24일(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4% 하락한 9만6206.89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8% 뛴 2813.02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2.1% 내린 655.40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솔라나는 -2.1%, 리플 +0.5%, 에이다 -0.6%, 톤코인 +0.2%, 도지코인 -1.5%, 트론 +3.1%, 아발란체 -3.2%, 시바이누 -0.6%, 폴카닷 -2.3%, 유니스왑 +0.3%, 앱토스 +0.1%, 라이트코인 +3.4%, 폴리곤 -0.3%, 코스모스 -2.0%, OKB -0.1%로 집계됐다.
미 증시는 부진한 경제 지표에 하락했다. 밤사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8.63포인트(1.69%) 내린 4만3428.0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29포인트(1.70%) 밀린 6013.23에, 나스닥 지수는 438.36포인트(2.20%) 떨어진 1만9524.01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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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비트의 해킹 사태에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2일(현지시간)간 10만 달러를 목전에 뒀으나 바이비트 해킹 사태로 9만4000달러대로 급락했다.
이와 관련해 코인데스크는 북한의 해킹 그룹 라자루스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바이비트를 공격해 15억 달러(약 2조1577억 원)를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해킹 피해로 바이비트에서는 약 40억 달러(5조7540억 원)의 뱅크런(대규모 인출 사태)이 발생했다. 이는 2014년 마운트곡스(4억7000만 달러)와 2021년 폴리 네트워크(6억 1100만 달러) 사건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은 충격을 받았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바이비트가 자체적으로 100억 달러 이상의 보유금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뱅크런 사태가 진정됐다.
바이비트 최고경영자(CEO) 벤 저우는 "해킹으로 인한 손실을 복구하지 못하게 되더라도 거래소 고객의 모든 자산은 1대1로 보장된다. 손실을 메울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바이비트는 "테더와 토르체인, 비트겟, 서클 등 다양한 플랫폼의 도움으로 단 하루 동안 해커 탈취 자금 중 4289만 달러를 동결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후오비, OKX, DWF랩스 등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바이비트를 직간접적으로 도와주면서 시장이 진정됐다.
한편 투자 심리 지표는 '중립' 상태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1포인트 내린 49로 '중립' 상태를 보였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 양(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