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무원 사회, 머스크 ‘2차’ 협박에 혼란 가중...트럼프는 머스크 지지

입력 2025-02-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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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주간 업무 보고 이메일 답변 지시 논란 이어져
인사처, 한발 물러나 “이메일 답변 안 해도 해고 안 돼”
머스크 “두 번째로 응답 안 하면 해고”...트럼프 “창의적”이라며 지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려다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려다보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이른바 ‘최근 업무 성과 보고 안 하면 해고’ 이메일 지시로 미국 전체 공무원 사회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스크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내부 혼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정부 인사관리처(OPM)는 각 부처 인사책임자들에게 머스크가 지난 주말 미국 전체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보낸 이메일에 답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며, 해당 이메일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해서 해고 처리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사실상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22일 OPM를 통해 230만여 명의 연방 공무원 전체에 ‘지난주에 무엇을 했습니까’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지난주에 자신이 한 일을 5개로 요약 정리해서 24일 밤 11시 59분까지 답변하라고 지시했다. 해당 이메일에 답변하지 않으면 사임으로 간주하겠다고도 했다. 당시 OPM도 머스크의 트윗 내용을 확인하며 이메일 답변을 요청했다.

하지만 연방수사국(FBI)과 국가정보국(DNI), 국방부, 국무부 등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 부처 기관장들이 직원들에게 답변하지 말거나 일단 보류해달라고 요청하면서 트럼프 정부 내부에서도 혼선과 반발이 발생했다.

이에 OPM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성과를 보고하지 않는다고 해서 해고되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다. 다만 지금까지 머스크의 지시에 따라 주간 업무 보고 메일을 보낸 공무원의 경우 이를 OPM 차원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OPM의 입장 변화에도 머스크는 물러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또다시 “지시에 답변하지 않으면 해고”라고 엄포를 놨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이메일로 한 요청은 아주 사소한 것이었다”면서 “몇 글자만 입력한 뒤 보내기 버튼을 누르면 통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많은 사람이 이런 의미 없는 테스트조차 통과하지 못했다”며 “관리자가 이를 부추긴 경우도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재량에 따라 그들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면서 “두 번째로 응답하지 않으면 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를 지지하고 나서 향후 논란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의 지시와 관련한 질문에 “나는 그것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그것을 보낸 것은 매우 천재적이었다. 우리는 공무원들이 일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 노조인 미국공무원연맹(AFGE) 등 단체들은 전날 OPM을 상대로 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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